USC 풋볼팀이 9일 스탠포드를 49대17로 대파하고 연승행진을 4게임 째로 이어갔으며 UCLA도 애리조나를 37대7로 완파하고 3연승 가도를 달렸다.
9일 스탠포드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원정경기에서 USC(7승2패)는 쿼터백 카슨 파머가 317야드 패싱에 4개 터치다운패스를 던지는 활약을 보인데 힘입어 올 시즌 부진을 보이고 있는 스탠포드(2승7패)를 가볍게 제압했다. 이날 4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뽑아낸 파머는 통산 61개의 터치다운 패스로 랍 잔슨(현 탬파베이 버카니어스)가 보유하고 있는 USC 기록(58개)을 깨는 신기록을 수립했다.
그러나 이날 승리에도 불구, USC의 팩-10 우승 가능성은 더 낮아졌다. 같은 날 팩-10 선두인 워싱턴 스테이트(9승1패)가 오리건을 32대21로 제압하고 팩-10 전적을 6승 무패로 향상시키며 우승을 향한 매직넘버를 1로 낮췄기 때문. 지난달 5일 워싱턴 스테이트에 오버타임끝에 3점차로 패해 리그전적 5승1패를 기록중인 USC로서는 남은 애리조나 스테이트와 UCLA전에서 모두 이기고 워싱턴 스테이트가 워싱턴과 UCLA에 전패해야만 팩-10 챔피언으로 로즈보울에 나갈 수 있어 큰 기대를 하기 어려운 입장이 됐다. 하지만 USC는 이날 승리로 AP 랭킹이 8위까지 뛰어올라 로즈보울이 아니더라도 다른 BCS(보울챔피언십시리즈) 메이저보울 출전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또 만약 현 AP 랭킹 3위인 워싱턴 스테이트가 BCS랭킹 탑2까지 올라가 내셔널 챔피언십게임인 피에스타보울에 나간다면 팩-10 2위로 로즈보울에 나갈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한편 UCLA는 애리조나 투산에서 벌어진 애리조나와의 원정경기에서 러닝백 타일러 이벨이 22번의 러싱으로 124야드와 터치다운 2개를 뽑아내고 1학년생 쿼터백 콤비 드루 올슨과 맷 무어가 201야드 패싱을 합작하며 37대7로 생각보다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모든 면에서 애리조나(3승7패)를 압도한 UCLA는 이날 승리로 7승3패를 기록했으며 팩-10 전적 4승2패로 워싱턴 스테이트, USC에 이어 리그 3위로 올라섰다. UCLA는 오는 23일 USC와 라이벌전에 이어 워싱턴 스테이트와의 원정경기로 시즌을 마감한다.
<김동우 기자>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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