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11명 낙선 풀러튼, 공화계 백인남성 일색
오렌지카운티 이번 선거에서 현역 연방하원과 주 상·하의원, 그리고 시장들이 거의 대부분 재선에 성공한 것과 달리 현역 시의원 11명은 도전자에게 밀려났다.
재선에 실패한 의원들은 부정적인 선거 전략을 전개한 도전자를 비난했으나 도전자들은 유권자들이 참신한 인물을 원하고 있다고 방어했다.
현역으로 낙선한 풀러튼의 잰 플로리와 대너포인트의 해롤드 카우프만은 보수적 색채가 강한 카운티에서 지출을 즐기는 진보주의자로 몰려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두 사람은 시의원 8년 경력의 베테런이다. 플로리는 풀러튼 시의회가 백인 공화계 남성 5명으로 다 채워진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라며 이는 지역구의 다양성을 반영하지 않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랜초 샌타마가리타의 도전자 제리 홀로웨이는 현역 시의원 4명과 정치적으로 한참 주가가 상승하고 있는 마이클 카로나 셰리프 국장의 공식적인 지지를 받아 현직을 쉽게 물리칠 수 있었다. 카로나 국장은 뒤늦게 현역 크리스티 라일리도 지지를 표명했으나 때가 늦었다. 적수 두 사람이 한 사람으로부터 같은 지지를 획득해 카운티 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파운틴밸리 중국계 사무엘 루는 드물게 임명된 현역 시의원으로 재선에 도전했으나 낙선했다.
히스패닉 두각 애나하임, 2명이나 진출
이번 선거를 통해 히스패닉 정치력 향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오렌지카운티 아시안 시의원 후보들의 대거 낙선과 대조적으로 히스패닉 시의원 후보들은 애나하임, 샌타애나, 라하브라에서 괄목할 만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카운티의 심장부로 불리고 있는 애나하임 시의회에 전무했던 히스패닉이 2명이나 입성했다. 애나하임은 히스패닉 인구가 전체의 47%로 이미 히스패닉의 정계 진출이 점쳐져 왔다. 새 당선자는 은퇴 소방관 밥 허난데즈와 리처드 차베스다.
샌타애나는 오래 전부터 히스패닉 시장과 시의원이 진출했으나 이번 선거를 통해 시의회 5명중 4명이 히스패닉으로 채워져 히스패닉이 시정을 장악했다. 이곳의 히스패닉 인구는 무려 76%다. 새 인물은 마이크 가르시아(31)로 현역 미구엘 풀리도 시장, 시의원 클라우디 알바레즈와 호세 솔로리오의 히스패닉 군단에 가세했다.
5일 선거 전만 해도 히스패닉 시의원은 카운티내 고작 8명에 불과, 카운티 인구의 거의 3분의1을 점하고 있는 히스패닉의 대표성이 논란이 돼왔다. 앞으로 히스패닉 정치인들의 정계 진출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클레어몬트 매케나 칼리지 잭 피네이 정치학 교수는 히스패닉 표를 ‘잠자는 거인’에 비유하고 이들이 잠에서 깨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