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아점, KBS총판 APEX상대로
“새 업소란 이유로 공급거부는 부당”
APEX측은 갤러리아 상대 맞소송
비디오 공급을 둘러싸고 총판사와 업소간의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KBS 방송 프로그램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는 한 비디오 업소가 KBS 비디오 총판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LA 한인타운 갤러리아 비디오점의 강명희 사장은 KBS 비디오 총판사인 APEX 엔터테인먼트사와 미주 배급권을 가지고 있는 KTE를 상대로 영업손실에 대한 손해배상과 비디오 공급을 요구하는 소송을 지난 10월28일 LA 수피리어 법원에 제출했다.
갤러리아 비디오측은 소장에서 APEX사가 신규 업소라는 이유로 비디오 공급을 거부, 막대한 영업손실을 입었으며 KBS 프로그램을 공급받아 온 기존 비디오 업소를 인수했는데 비디오 공급을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갤러리아 비디오 강명희 사장은 “지난 6월 비디오 공급권을 가진 OK비디오을 인수한 이후 MBC와 SBS 비디오 총판으로부터는 비디오를 공급받고 있으나 APEX사 만이 비디오 공급과 관련해 발생했던 지난 4월부터의 소송비용 6만달러를 요구하며 비디오를 공급해 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강 사장은 “APEX측이 비디오 공급을 조건으로 소송비용을 요구하는 것은 비디오 공급의 무원칙을 드러낸 것으로 공정거래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APEX사 심길섭 매니저는 “공급사와의 계약도 없이 불필요한 소송을 제기했던 갤러리아 비디오가 그동안의 소송비용을 지불한다면 비디오를 공급할 수도 있다”고 말하고 “신규업소에 비디오를 공급하지 않는 것은 LA 한인타운내 포화상태를 이루고 있는 26개의 기존 비디오 업소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APEX사는 갤러리아 비디오를 상대로 6만달러 소송비용을 청구하는 맞소송을 제기했다.
한편 아씨마켓 내 아씨비디오의 김만수 사장도 비디오점을 오픈하고도 비디오 공급을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씨도 지난 9월 비디오점을 오픈할 예정이었으나 방송3사 총판사로부터 비디오 공급을 받지 못해 두달째 영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 김씨는 “신규 업소에는 비디오를 공급하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 다운타운에 있는 기존업소를 인수했으나 장소가 변경됐다는 이유로 비디오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같은 분쟁에 대해 한 업계관계자는 “총판측의 무원칙적인 비디오 공급과 기존업소들이 일종의 카르텔을 형성하면서 신규 영업을 반대하고 있는 것이 원인”이라고 지적하면서 “기존업소를 인수한 신규업소에 비디오를 공급하지 않는 총판사들의 처사를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비디오 분쟁 소송을 담당하고 있는 한 변호사는 “총판사와 비디오협회의 담합으로 신규업소의 시장진 입이 방해받는다면 이는 반독점법에 저촉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상목·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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