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강수량 사상최저 수준…공업용수 공급도 차질
온란·건조한 겨울 예상…가뭄 계속여부는 미지수
워싱턴주가 10여년만에 최악의 가을가뭄에 시달리면서 밀 재배농가와 제지회사 등 관련 업계가 애타게 비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 달 시택공항의 강수량이 0.66인치로 87년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을 기록하는 등 서부워싱턴주 대부분의 지역에서‘건조한 10월’을 겪었다.
워싱턴주 밀재배업자협회(WAWG)의 그레첸 볼크 소장은“밀농사에 비가 필요한데 건조한 가을에 이어 겨울도 건조할까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워싱턴주 내 농가의 전체 밀 재배면적은 약 2백만 에이커로 이들은 겨울 밀을 가을에 심어 이듬해 여름 수확한다.
전문가들은 서북미 지역이 올해 엘리뇨 현상의 영향으로 온화하고 건조한 겨울이 예상되지만 아직 가뭄이 계속될지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스포켄 국립기상대의 찰스 로스 예보관은“현재 상당히 건조한 것은 틀림없지만 우기를 앞두고 있어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가뭄으로 호수의 담수량이 크게 줄어 공업용수의 공급에도 상당한 차질을 빚고 있다. 포트 타운젠드 제지공장의 경우 비가 올 때까지 잠정적으로 생산을 25% 줄이고 직원 20명을 긴급 감원조치 했다.
어류야생 당국도 강물의 수위가 크게 내려가면서 산란을 앞둔 상당수의 치눅 연어가 상류로 올라가지 못하고 중간에 갇혀 있다고 지적했다.
로스 예보관은 그러나, 이 달 말까지 이같이 건조한 날씨가 계속될 것이지만 최근의 추위에도 불구하고 올 겨울은 전반적으로 온화한 날씨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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