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통 붉은색 물결… ‘역사적 현장’ 학생·직장인 결근 많아
◎…29일 애나하임시는 천국으로 변모했다. 천사들(에인절스)의 승리를 축하하는 노래 소리가 시 전체에 울려 퍼지면서 많은 사람들은 일상의 시름에서 탈피, 황홀함에 빠졌다. 일부 주민은 천사의 날개가 달린 의상을 입고 거리에 나와 마치 천국에서 노니는 기분을 만끽하기도 했다.
◎…월드시리즈 챔피언의 꿈을 성취한 애나하임 천사들을 태운 꽃차가 시가를 행진하는 동안 수만명의 오렌지카운티 주민들은 ‘챔피언 에∼인절스’를 연호. 많은 주민들은 에인절스를 상징하는 붉은 색 티셔츠와 모자를 쓰고 거리에 나와, 거리 전체를 붉은 색으로 물들이는 장관을 연출. 퍼레이드는 애로헤드 폰드에서 시작, 에인절스의 홈구장 에디슨 필드까지 이어졌다.
◎…에인절스 선수들은 에디슨 필드에서 열린 공식 우승자축 행사에서 월드시리즈 챔피언 등극은 OC 야구팬들의 열화와 같은 응원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팬들을 치하.
이에 대해 팬들은 선수들의 일사불란한 팀웍이 우승을 일궈냈다고 화답하는 등 화기애애함을 과시. 행사장에서 스피커를 통해 ‘We Are The Champions’이란 노래가 흘러나오자 선수들과 팬들은 ‘Let’s Go Angles’를 외치며 혼연일체가 됐다.
◎…애나하임 톰 댈리 시장은 샌프란시스코 윌리 브라운 시장이 ‘진 오트리’ 스타일 카우보이 모자를 착용해야 할 것이라고 천명.
그는 월드시리즈가 시작되기 전 브라운 시장과 내기를 걸어 에인절스가 이길 경우, 브라운 시장은 이 모자를 쓰기로 약속했다고 설명하는 한편 이 일로 샌프란시스코 시청이 시끌벅적할 것이라고 부연. 그는 모자를 우송할 수 있으나 시장에게 모자를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 대표단을 보낼 것이라고 기염.
◎…퍼레이드 때문에 OC 일원 각급 학교와 직장에는 학생들과 직장인들의 결석과 결근사태가 빚어졌다는 후문. 이들 대다수는 에인절스에 축하의 박수를 보내기 위해 아프다는 핑계를 대고 학교 혹은 직장을 빼먹은 것. 12세 아들의 손을 잡고 에디스 필드를 찾은 한 주민은 “평생 한번 올까말까한 이같은 축제를 안 볼 수 있느냐”고 반문.
◎…6차전 3점 홈런으로 대역전극의 발판을 마련했던 1루수 스캇 스피지오는 결석을 하고 행사장에 참석한 어린 학생들을 가리켜 내년에도 이곳에서 나와 서로 승리를 함께 나누자며 ‘다시’(repeat)라는 단어를 크게 외쳤다. 월드시리즈 챔피언전 MVP 트로이 글라우스는 25명 선수와 팬이 뜨겁게 한마음이 돼서 이 같은 위업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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