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대망’서 천재 남장여자 ‘동희’역
어느 새 믿음이 가는 주연 배우로 훌쩍 컸다.
데뷔한지 고작 1년 반. 드라마 <맛있는 청혼>에 이어 <선희 진희>, 영화 <취화선> <연애소설> 등을 통해 친근하게 다가서고 있는 손예진(22)이 ‘고운 남자’로 변했다.
그는 SBS TV <대망>과 영화 <클래식> 촬영장을 오가며 정신없이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고 있다. 그를 만난 날도 그는 새벽까지 목포에서 영화 촬영을 마치고 오던 길이었다.
“피곤해요. 그래도 좋아요. 고생하며 찍은 드라마 <대망>이 드디어 방송을 시작해 내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게 흥미진진해요.”
<대망>에서 그는 남장여자 ‘동희’로 등장한다. 장혁을 도와 거상이 되는 것. 그가 갓 쓰고 도포 입은 모습은 귀여워 보인다. 두건을 쓰고 남자 한복을 입고 있어도 맑은 피부와 또렷한 이목구비 때문에 도리어 그의 여자다운 외모가 그대로 드러난다.
“동희는 희극적인 캐릭터죠. 만화에서 빠져 나온 듯한 인물이에요. 그리고 천재죠. 제가 연기하고 있지만 비상한 아이입니다.”
그는 “동희를 보며 사람들이 부담 없이 웃었으면 좋겠다”고도 말했다. 앞으로 그는 장혁의 곁에서 그의 사랑과 일을 지켜보게 된다. 속으로 좋아하면서도 장혁의 가슴엔 이요원 밖에 없다는 걸 알기 때문에 꾹 참고 속없는 듯 까불기만 하지만, 결국 그도 사랑 앞에선 애련한 인물이다.
“남자 흉내를 내고 있지만 목소리 톤도 그렇고, 어차피 한계를 느끼고 있어요. 그냥 있는 그대로, 자연스럽게 보이고 싶습니다.”
기대주가 쑥쑥 자라는 게 보인다.
김종학 PD, 송지나 작가가 의기투합해 만든 <대망>은 첫 방송에서 30%에 육박한 경이적인 시청률을 올렸다. 사극으론 드물게 손예진 외에 한재석 장혁 조인성 이요원 등 신세대 스타들이 대거 등장해 주요 배역을 맡았다. 연기자 연령으로만 보면 역대 사극 가운데 가장 젊은 사극인 셈이다.
김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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