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17일 북한 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한다 는 원칙을 재확인하고 주변국과의 외교적 접촉에 본격 나섰다.
스콧 맥클레런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북한 핵 문제를 외교 채널을 통해 다루기로 결정했다고 밝히면서 "우리는 평화적 해결을 추구한다"고 강조했다.
콜린 파월 국무장관도 이날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은 현재로는 북한을 상대로 군사행동에 나설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은 18일 방영될 ABC `나이트라인’ 인터뷰를 통해 북한 핵 문제와 이해관계가 걸린 국가로 한국, 일본, 중국, 러시아를 지목하면서 "어느 누구도 북한이 핵무기로 무장하기를 원치 않으며 효율적인 국제사회의 압력이 북한에는 효과를 발휘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면서 외교적 해결 필요성을강조했다.
상원선거에 나선 공화당 후보들에 대한 선거유세 지원을 위해 조지아주를 방문중인 부시 대통령은 이날 북한이 핵무기 개발계획의 존재를 시인한 것은 "걱정스럽고 정신이 들게하는 (troubling and sobering) 뉴스"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맥클레런대변인은 전했다.
그는 또 부시 대통령이 내주 열리는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를 거론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 당국자들은 부시 대통령과 핵심 측근들이 신중한 자세로 북한 핵 문제에 대처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전했다.
부시 대통령이 북한 핵 문제가 불거져 나온지 만 하루가 지나도록 자신이 직접나서 공식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는 것도 바로 이런 맥락에서라는 설명이다.
데이비드 스크로브 국무부 한국과장은 이날 연합뉴스 워싱턴 특파원과 가진 전화통화에서 북한이 핵무기를 갖고 있더라도 이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겠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스트로브 과장은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어도 이를 평화적으로 해결한다는 방침에 변함이 없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이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국무부는 이날 존 볼튼 차관과 제임스 켈리 차관보가 한국과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주변국과 북한 핵 문제를 집중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켈리 차관보는 오는 19일과 20일 서울과 도쿄(東京)를 차례로 방문하며, 볼튼차관은 러시아와 프랑스, 영국, 벨기에를 잇따라 방문, 의견 조율에 나설 계획이다.
이들은 지난 17일 베이징(北京)에 도착, 19일까지 이곳에 머물며 중국 당국자들과 북한 핵 문제와 미-중 정상회담 등 현안에 대한 논의를 벌이게 된다.
한편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에 대한 원조를 일절 중단하라는 일부의원들의 요구에 대해 인도적 차원의 지원은 계속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워싱턴.애틀랜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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