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주 동안 워싱턴 DC 일원에 공포를 몰고 온 정체불명의 저격범에 대해 이제까지 알려진 것은 언론이 붙여준 각종 별명 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간지 뉴스위크는 이번 주 커버스토리에서 범죄 현장에서 발견된 타로 카드를 들어 저격범을 ‘타로 카드 살인자’(Tarot Card Killer)라고 명명했다. 한편 CNN 방송과 주간지 타임은 워싱턴 DC의 별명인 ‘벨트웨이’를 따서 저격범에게 ‘벨트웨이 저격수’(Beltway Sniper)라는 별명을 달아주었고 타블로이드 신문 뉴욕포스트는 직설적으로 ‘정신병자 저격범’(Psycho Sniper)이라고 부르고 있다.
그러나 범죄학자들과 수사관들은 이같은 별명이 매스컴 타기를 원하는 범인의 허영심을 자극시켜 오히려 범행을 격려하는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빅토리아 시대 런던 거리를 배회한 ‘잭 더 리퍼’ 등 악명 높은 범죄자들은 시초부터 사람들의 관심을 자극시키는 별명으로 알려져 왔다. 앞으로 워싱턴 저격범에 어떤 별명으로 추가될지는 베일에 가린 그의 정체처럼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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