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한인타운에 미행 카재킹 비상이 걸렸다.
지난 일주일새 한인타운과 한인밀집 거주지역인 윌셔 미라클 마일 지역에서 고급 승용차 운전자들을 자동차로 집까지 미행해 흉기로 위협, 차를 강탈하는 카재킹 전문 강도들에 의한 피해가 잇따라 경찰이 용의자 검거를 위해 총력수사를 펴고 있다.
LAPD에 따르면 10일 새벽 1시께 11가와 코크란 애비뉴의 가정집 앞에서 발생한 카재킹 미수사건의 경우 범인들이 최신 아우디 쿠프를 빼앗기지 않으려고 반항하는 피해자에게 총격을 가해 중상을 입혔다.
이보다 앞서 9일 밤 11시께 행콕팍 인근 1500블록 포인트 뷰 스트릿에서 젊은 흑인여성이 집 앞 길거리에서 2인조 흑인 권총강도에게 최신형 렉서스 스포츠카를 강탈당했다. 또 지난주에도 이틀에 걸쳐 렉서스 승용차를 소유한 주민 2명이 동일범으로 보이는 2인조 흑인강도에게 차를 빼앗겼으며 지난 5일 새벽에는 한인타운 2가와 알렉산드리아 애비뉴에서 한인 박모씨가 라틴계 권총강도에게 최신형 포드 승용차를 강탈당해 경찰에 신고했다.
지난 일주일새 발생한 카재킹 사건들을 수사중인 윌셔경찰서 관계자는 “한인밀집 거주지역에서 카재킹 강도가 끊이지 않고 있어 대책마련을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미행 카재킹을 주로 하는 2인조 흑인강도들이 행콕팍과 한인타운에 있는 가정집을 상대로 강도를 벌인 동일범인지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LA에서 카재킹이 계속 증가하는 추세라며 운전자들이 운전 중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한해동안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윌셔·할리웃·램파트 경찰서 관내에서 발생한 무장강도에 의한 카재킹은 모두 161건을 기록, 2000년도의 92건보다 무려 75%가 늘어 카재킹 범죄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
제이슨 이 LAPD 대변인은 “강도가 차를 빼앗으려고 할 때 반항하는 것은 목숨을 내던지는 것과 다를바 없다”며 “차가 아무리 비싸도 목숨보다 소중할 수는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카재킹 예방을 위해 ▲운전시 차문을 모두 잠그고 가급적이면 1차선으로 주행할 것 ▲수상한 차량이 미행하고 있다고 느낄 경우 차를 세우고 내리지 말고 가까운 경찰서나 소방서로 가 도움을 요청할 것 ▲일단 강도를 당할 경우 강도의 요구에 순순히 응할 것 등을 조언했다.
shgoo@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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