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집가’(The Collector·1965)
윌리엄 와일러 감독의 긴장감 가득하고 폐소감 공포증을 느끼게 만드는 다채롭고도 스릴 있는 명작. 충격과 경악으로 채워진 재미 만점 영화.
나비수집이 취미인 영국 청년(테렌스 스탬프)이 복권이 당첨된 돈으로 외딴 곳의 저택을 산 뒤 자기가 눈독을 들였던 아름다운 미술 여학도를 납치한다. 청년은 자기 채집품(새만사 에거)을 외딴 광에 가둔 뒤 온갖 선물을 제공하며 사랑을 요구하나 여자의 경멸만 받는다.
사이코 살인자의 폭력적 심리상태를 으스스하고 기분 나쁠 만큼 혼란스레 파헤친 뛰어난 영화다. 스탬프와 에거는 칸영화제 주연상을 탔고 오스카 감독, 여우주연 및 각본상 후보에 올랐었다. 성인용. 꼭 보시도록. 25달러. Columbia.
‘차선 바꾸기’(Changing Lanes)
뉴욕의 젊은 변호사 개빈(벤 애플렉)이 비 오는 날 출근길에 중년의 도일(새뮤엘 L. 잭슨)이 탄 차와 충돌하자 자기 명함만 건넨 뒤 현장을 떠난다. 이 바람에 법원에 늦게 출두 자녀 양육권 재판서 진 도일은 자신의 모든 재난은 개빈 탓이라면서 하루 종일 개빈에 대한 복수를 시도한다. 이에 맞서는 개빈 대 도일의 악의에 찬 대결을 그린 도덕극이자 스릴러. R. Paramount. VHS도 출시.
‘돌아보지 마라’
(Don’t Look Back·1973)
여류작가 대프니 뒤 뮈리에의 소설이 원작으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초자연적 스릴러. 자식을 익사 사고로 잃은 두 부부가 사고장소인 베니스를 다시 찾으면서 괴이한 일이 발생한다. 매우 예술적이며 다소 체하는 스릴러로 화면을 태우는 러브 신과 폭력적이요 충격적인 클라이맥스가 있다. 줄리 크리스티, 도널드 서덜랜드 주연. Paramou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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