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자신이 부시 행정부에 합류하기 위해 흑인을 배신했다는 인기가수 해리 벨라폰테의 9일 독설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시하면서도 농담으로 맞받아 치는 여유를 보였다. 파월 장관은 자메이카 동향 친구인 밸라폰테가 공화당 행정부에 입각한 자신을 “목화밭으로 내쳐질까 두려워 주인님의 명령을 거스르지 못하는 노예”에 비유했다는 보고를 받고 “유감스런 발언이긴 하지만 집안 일을 맡은 노예들은 밭일을 할 때 더 잘살았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웃어 넘겼다. 익명을 요구한 국무부의 한 고위관리는 파월 장관이 과거 형편없는 노래실력으로 비평가들로부터 “본업에나 충실하라”는 충고를 들었다며 “정치에 끼여들려는 가수에게도 같은 조언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벨라폰테를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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