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장교근무중
심신장애 강제전역
유엔 본부에서 권총을 발사한 뒤 북한정권을 규탄하는 유인물을 뿌리다 체포된 스티브 김(57, 일리노이주 데스플레인 거주)씨는 지난 9월 유엔을 방문, 사전 답사하는등 나름대로 치밀한 사전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드러났다.
4일 연방검찰 기소장에 따르면 김씨는 ‘작전’(Mission) 계획을 짜기 위해 지난 9월 뉴욕을 방문, 유엔을 사전 답사했다고 진술했다. 리차드 프랭클 FBI 특별수사관은 김씨는 사건을 벌일 때 혹시 경찰의 총에 맞아 수술을 받을 것에 대비 이틀동안 식사도 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조사과정에서 또 권총을 쏜 것은 고통을 받고 있는 북한 주민들에게 여론을 환기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씨의 한국 이름은 김상후씨이며 육사 24기 출신으로 소령까지 진급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1964년 육사에 입학한 김씨는 소령으로 군복무할 당시인 1980년에 강제전역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강제전역 사유는 심신장애로 돼있다.
김씨가 전역 후 정신장애를 치료했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그는 군대생활을 마친 지난 1982년 미국으로 이민 온 것으로 기록돼 있다.
김씨는 지난 1985년에도 가명을 사용, 북한의 인민무력부 오진우 부장 앞으로 김일성을 찬양하는 내용의 서한을 보낸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위에서는 이번 사건도 그의 이같은 기이한 돌출행동에 의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한편 김씨의 아들 마이클씨는 “아버지가 그런 일을 할 줄은 꿈에도 몰랐으며 아버지가 북한에 대해 그렇게 강한 느낌을 가지고 있었는지 몰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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