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방과 후 시간에 수업이 진행되고 있는 위트니 고교 한국어 강의가 잘하면 내년 봄 학기부터 정규수업 시간대로 옮겨질 가능성이 무르익고 있다.
남가주 최고 명문고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고 있는 위트니 고교 한인학부모회는 강의를 맡고 있는 구은희(칼스테이트 롱비치대 아시안 & 아시안-아메리칸학과 교수)씨와 함께 이번 가을학기 부활된 한국어 강의를 정규수업 시간대로 옮기기 위한 노력을 확대하고 있다.
한인학부모회의 김교호씨는 “강의를 정규수업 시간대로 옮기는 것을 실현하기 우선 강의를 선택하는 학생이 늘어나야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한인학부모를 대상으로 한국어 강의가 진행되고 있는 사실을 홍보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어 강의는 초급반 한반(월·수요일 오후 3시부터 4시50분)과 중급반 두반(화·목요일 오후 3시부터 4시50분, 5시부터 6시50분)으로 나뉘어 진행되고 있다.
초급반 학생은 10여명, 중급반 학생은 각각 30여명등 이번 학기 한국어 강의를 듣고 있는 학생은 총 70여명에 달하고 있다. 한국어 강의 정규수업 시간대 이전은 전적으로 교장의 결정에 달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씨는 “한국어 강의가 정규수업 시간대로 옮겨지면 초급반부터 고급반까지 강의를 확대할 수 있고 학생들의 실력에 맞게 반을 배정, 보다 체계적인 한글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인 학생들은 자신들이 한국말 구사가 어눌하다고 생각, 말하는 것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고 밝힌 구씨는 “강의는 주입식보다는 1분 스피치 등 학생들의 수업참여 제고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학생들이 앞으로도 한글과 한국문화를 배우는데 계속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강의내용을 꾸미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급반에서 수업을 듣고 있는 이금재(7학년)양은 “한글을 배우는데 있어 쓰기가 가장 어렵다”며 “커서 의사가 되면 한인환자들을 제대로 돌보기 위해 한글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위트니 고교 한국어 강의는 수년전 수강생 부족 등으로 폐지됐으나 한인학부모회의 노력으로 이번 학기에 부활됐다. 한국어 강의를 선택한 학생들은 대학 진학 때 선택과목 부문에서 3학점을 인정받는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교재는 미국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교수들이 모여 만든 책(하와이대학 출판사간)을 사용하고 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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