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NS ‘한진 마르세이호’ 사건 수사보고서
체포 중국인등 한국내 아파트서 생활
조직에 1인당 6만달러 대가 지불
한인 조타수 돈으로 매수 배 승선시켜
지난달 14일 한진해운 소속 상선‘한진 마르세이’호를 타고 롱비치항으로 밀입국하려던 중국인 남성 7명을 도운 혐의로 한인 선원 2명이 체포된 가운데 한국이 중국인 밀입국 범죄조직의 거점으로 주요 활동무대가 되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와 주목되고 있다.
한진 마르세이호 밀입국 사건을 수사해온 연방이민국(INS)이 지난 1일 연방검찰에 제출한 수사보고서에 따르면 이번에 체포된 7명과 도주한 5명 등 마르세이호에 승선했던 중국인 12명은 공해상에서 중국배에서 한국배로 옮겨져 한국에서 27일간을 숨어지내다 마르세이호에 승선하는 등 한국을 미 밀입국의 중간거점으로 삼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한국내 아파트에서 생활해왔으며 이 아파트에는 마르세이호에 승선했던 중국인 12명 등 한때 중국인이 30명까지 미국 밀입국을 기다리고 있었으며 수시로 중국인이 오고 갔던 것으로 밝혀졌다.
보고서는 또 중국인들은 미국 밀입국 대가로 조직에 일인당 6만달러를 지불했으며 이 조직은 마르세이호의 조타수 김광식(52)씨를 매수, 중국인들이 배에 승선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어 김씨가 요리사 정현정(33)씨의 도움을 받아 12명의 중국인에게 음식과 물을 제공했으며 5명은 롱비치항에 대기하고 있던 조직원에게 넘겼으나 7명은 중국인을 목격한 선원과 선장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INS 수사관과 항만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김씨는 INS 수사관에게 중국인 1인당 800만원씩 한국으로 돌아가면 9,600만원을 받기로 했으며 정씨는 김씨를 도와주는 대가로 2,000만원을 받기로 했다고 진술했다.
이같은 증언과 수사결과를 토대로 연방 대심원은 지난달 16일 체포된 정씨와 김씨를 1일 밀입국 공모 및 외국인 밀입국 혐의 등 2개항으로 각각 기소했으며 이들은 유죄가 확정될 경우 각각 최고 15년 징역형까지 선고받을 수 있다. 김씨와 정씨에 대한 인정신문은 오는 7일 열린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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