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명장 키아로스타미(좌측 사진) 비자 늑장에
핀란드 카우리스마키 감독(우측 사진) 항의 불참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란 감독 아바스 키아로스타미(62)의 뉴욕 영화제 참석이 비자발급 문제로 무산됐다. 1997년 ‘체리의 맛’(A Taste of Cherry)으로 칸영화제 대상을 받은 키아로스타미는 28일 자신의 출품작 ‘열’(Ten)의 상영에 맞춰 미국에 들어오려 했으나 까다로운 비자 심사로 입국치 못했다.
키아로스타미는 파리 주재 미대사관에 입국 비자를 신청했으나 신원조회가 3개월이나 걸린다는 말을 듣고 비자 신청을 포기한 것. 그런데 키아로스타미는 과거 일곱 차례 미국을 방문했다.
미정부는 9·11 테러 이후 비자발급 절차를 새로 엄격하게 만들었는데 회교국 사람들이 미국에 입국하려면 3개월간의 신원조회 기간을 거쳐서야 가능하게 됐다.
한편 키아로스타미의 미입국 좌절에 항의, 같은 영화제에 ‘과거 없는 사나이’(The Man Without a Past)를 출품한 핀란드의 아키 카우리스마키 감독이 영화제 참석을 보이콧했다.
‘과거 없는-’로 올 칸영화제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카우리스마키는 성명을 통해 “국제 문화교류가 막아진다면 남는 것은 무엇인가. 무기교류인가”라면서 “미당국이 이란 사람을 원치 않는다면 핀란드 사람도 아무 쓸모가 없을 것”이라고 미정부의 무모한 정책을 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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