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진·현대등 수만개 컨테이너 발 묶여
▶ “주말까지 타결 안되면 눈앞 캄캄”
LA와 롱비치를 포함한 서부해안 29개 항구의 직장폐쇄사태가 닷새 째로 접어들면서 수출입 통관과 트럭킹, 무역상 등 관련 한인업계의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업계 소식통들은 이번 사태가 주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수출입 물류유통의 일대 혼란을 예고했다.
지난달 29일 태평양해운협회(PMA)의 직장폐쇄조치 이후 업무마비상태에 놓여있는 본국 해운회사와 한인통관, 트럭킹 업체들은 2일에도 PMA와 항만노조(ILWU)간의 협상이 타결점에 이르지 못하자 망연자실해 하는 표정이었으며 수출입제품 의존도가 높은 LA지역 무역상과 소매업체들은 이렇다할 대체운송 수단을 찾지 못한 채 발만 구르고 있는 형편이다.
한진해운 터미널지점의 김용갑 부장은 “현재 선적과 하역을 기다리는 컨테이너만 2만여개에 달한다.
일부화물선을 멕시코 등지로 회항시키고 있지만 3일까지도 직장폐쇄가 풀리지 않을 것으로 보여 눈앞이 캄캄하다”고 전했다. 현대상선 터미널지점의 이정행 차장도 “터미널 주변에 1만여개의 컨테이너가 쌓여 있지만 이렇다할 대책이 없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인 운송·통관 대행업체인 ‘하버 익스프레스’사 관계자는 “지난달 30일부터 업무가 완전 마비된 상태이며 개별계약을 맺고있는 350여명의 트럭킹 업자들도 모두 일손을 놓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수출입 업자들은 사태장기화에 대비, 대체운송수단을 찾고 있으나 대부분 여의치 않은 상태다. 펜실베니아산 그래파이트 등 원자재 여덟 컨테이너를 한국으로 수출할 예정이던 ‘삼인 USA’는 뉴욕항을 통한 우회운송을 시도했으나 ‘컨테이너들이 한꺼번에 몰려 앞으로 2주간은 예약도 안된다’는 통보를 받았으며 항공운송의 경우 한 컨테이너를 보내는 운임만 4만달러에 달해 아예 포기하고 말았다.
한편 마이클 페리 항만노조 대변인은 이날 “연방정부 중재관과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으나 언제 직장폐쇄 조치가 해제될지는 “PMA의 결단에 달렸다”고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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