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사 산불 3마일 지점, 고온에 급속확산
▶ 주민·캠퍼들 대피 5% 진화그쳐

글렌도라 인근의 앤젤레스 국유림에서 22일 저녁 또다시 대규모 산불이 발생, 23일 오전까지 무려 1,200에이커를 태웠다. 두 개의 민간 캠프장인 캠프 윌리엄스와 캠프 팔로우스 인근에서 발화한 이번 산불은 100도를 넘는 고온과 낮은 습도에 힘입어 순식간에 주변으로 확산, 인근 마을의 300여 주민과 2,000여명의 캠퍼들을 긴급 대피하게 했다.
23일 현재 약 600여명의 소방관들이 출동, 화재진압에 나서고 있으나 어제에 이은 고온 저습한 날씨로 진압이 더딘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당국은 23일 아침까지 겨우 5%의 불길만 잡혔을 뿐이라고 밝히고 이불은 이스트 포크 로드와 케이프 혼, 호스 캐년 일대를 태우고 강풍을 타고 글렌도라 마운틴 로드로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들은 22일 주민과 캠퍼들을 소개한 데 이어 23일 다시 인근의 수개 캠프 사이트와 80여개의 캐빈을 폐쇄하고 하이웨이 39번 북쪽 노선 전체의 통행을 전면 통제했다
이번 산불의 연기는 수십마일 떨어진 지점에서도 목격되고 있으며 LA 전체를 뿌연 스모그로 뒤덮는데 일조를 하고 있는 것으로 관계자들은 전했다.
현재 산불이 타고 있는 지점은 이달 초 아주사 인근 산에서 발생하여 1만6,000에이커가 불탄 지점에서 남서쪽으로 약 3마일 떨어진 곳으로 나타났다.
소방 관계자들은 “현시점으로서는 인근의 주택지로 산불이 번지지 않도록 노력할 뿐 다른 진압방도가 따로 없다”고 고충을 전하고 “특히 불볕더위와 가뭄 때문에 산불 진행속도가 빨라 피해 규모가 클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한편 산불의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산불위험 지대 주변 랜치들의 지붕을 내연성 타일로 대체하는 작업이 시급하다고 소방당국이 22일 주장했다. 글렌데일과 버뱅크 위쪽의 버듀고 산불 진화에 나섰던 샌 개브리엘 소방국은 내연처리 안된 나무지붕 주택이 ‘불쏘시개’ 역할을 하며 피해를 확산시키는 주범이라고 지적했다. 바람에 날린 불씨가 나무지붕에 내려앉으면 순식간에 해당 주택은 물론 옆의 주택들까지 화마에 몰아넣는다는 것. 관계자들은 최근 수년간 정부는 나무지붕 사용을 금하는 정책을 집행하고 있지만 아직 수천채의 나무지붕 가옥이 산불위험 지역 내에 있다고 전했다.
한편 카운티 소방국은 산불위험 지역의 나무지붕 주택 공중 촬영을 위해 2만5,000달러의 연방지원을 요청했으며 또 샌타모니카 산악지대 나무지붕 주택 소유주들에게 타일지붕 대체시 보조금을 지급하겠다며 50만달러를 연방 공원국에 신청한 바 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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