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문교 입학위해 허위주소’
▶ LA등 6개교육구 카운슬러 동원불시방문등 거주여부 확인 나서
한인이 다수 재학중인 LA지역 교육구와 학교들이 자녀를 명문학교에 입학시키기 위해 주소를 허위 기재하는 ‘학군 위장전입’에 대한 함정단속에 나서고 있어 한인부모들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현재 학교근처에 살지도 않으면서 주소를 속이고 특정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에 대해 가장 적극적인 단속을 벌이고 있는 교육구는 LA교육구를 비롯, 토랜스, 팔로스버데스, 베벌리힐스, 샌마리노, 라카냐다 교육구 등 한인학생이 몰리는 6개 교육구로 이들 교육구들은 교육구 또는 학교 학생서비스 카운슬러로 하여금 학생들의 주소를 불시에 방문, 이들이 실제로 사는지 여부를 확인하도록 하고 있다.
한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행콕팍 소재 3가 초등학교(교장 수지 오)에 따르면 친척 또는 친지의 주소를 빌어 자녀를 해당학군 학교에 보내는 것은 보통이고 심한 경우 학교와 가까운 공터 주소를 입학서류에 기입하거나 학교근처에 있는 아파트 매니저에게 부탁해 주소를 허위로 꾸며 자녀를 입학시키는 방법까지 동원하고 있다. 또 일부 한인부모의 경우 아예 학교 사무실에 찾아와 “기부금을 낼테니 우리 아이를 받아달라”고 억지를 부리는 경우도 있다.
3가 초등학교에 재학중이던 K모군의 경우 최근 스쿨버스를 타고 LA다운타운 인디언 박물관에 견학을 가던 중 올림픽과 버몬트 애비뉴에 있는 한남체인 앞을 지날 무렵 “나 이동네 산다”라고 큰 소리로 말해 바로 옆자리에 앉아있던 담임선생에게 입학당시 거짓말을 한 사실이 들통나 전학 조치를 당했다.
K군의 부모는 아들이 집 근처에 있는 매그놀리아 초등학교로 옮기라는 명령을 받자 학교에 찾아가 ‘그동안 아들을 좋은 학교에 다니게 해줘서 고맙다’고 인사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지 오 3가 초등학교 교장은 “자녀에게 정직성과 준법정신을 가르쳐야 할 부모가 자녀를 명문학교에 보내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수 없다”며 “솔직히 다른 동네에 산다고 말하고 학교에 입학허가를 신청할 것”을 부탁했다.
아이라 토빈 팔로스버데스 교육구 교육감은 “가짜주소를 기재해 특정학교에 다니는 학생들 때문에 정작 학교 근처에 사는 학생들이 30~40분간 버스를 타고 먼 학교에 가는 모순이 빚어지고 있다”며 “교육구 차원에서 강력한 단속을 벌일 것”을 경고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