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정부 예산 턱없이 부족, 잡역부 고용 못할 상황
시애틀 주변의 산에 오르다보면 보이스카웃 단원 등 자원봉사자들이 땀을 흘리며 등산로를 보수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워싱턴주 내의 주요 등산로(트레일)는 대부분 이들 자원봉사자의 헌신 덕분에 그나마 산뜻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총 연장 길이가 9천여 마일에 이르는 주내 등산로는 자원봉사자가 아니면 이내 엉망이 된다. 등산객은 꾸준히 느는데 보수에 필요한 정부예산은 턱없
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워싱턴주 트레일 협회(WTA)에 따르면 등산로 보수작업을 용역회사에 맡길 경우 시간당 11달러를 요구하지만 자원봉사자들은 같은 일을 개스 값 수준인 2∼3달러에 해낸다.
삼림관리 당국자들도 이들 자원봉사자의 도움이 없다면 등반로 유지가 사실상 완전 불가능한 실정이라고 입을 모은다.
마운트 베이커-스노퀄미 국유림의 론 디하트 감독은 정부예산이나 입장료수입으로는 등산로 관리비를 충당할 수 없다며“도우미들의 헌신이 없다면 등산로는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팀 맥널티 올림픽공원 협회장은 등산로도 안보나 건강만큼 중요하다며“만약 군대나 FBI를 자원봉사자로 메운다면 어떻게 되겠냐”고 반문했다.
국립 공원국이 관리하는 주내 11개 지역에 올해 배정된 예산은 지난해보다 겨우 27만달러 늘었다. 특히, 레이니어 국립공원의 내년도 예산은 1천만달러로 작년보다 8만8천달러가 늘었을 뿐이다.
공원 관계자들은 인건비가 늘어난 점을 고려하면 예산이 오히려 줄어든 셈이라며 등산로 관리원 뿐만 아니라 레인저도 줄이라는 압력을 받고있어 앞으로 웃자란 나무를 치우는 일에서부터 캠프장 관리까지 자원봉사자들에 의지해야할 처지다.
지난해 마운트 베이커-스노퀄미 삼림 일대의 트레일 보수작업을 위해 자원봉사자들이 총 6만 시간을 일했는데 앞으로는 이들의 봉사 시간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