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한 엄마가 열두 살 된 남자아이를 진단 받으러 데리고 왔습니다. 이 아이에게 한 일년 전부터 대변을 가리지 못하는 문제가 생긴 것입니다. 그 증세는 변이 속옷에 묻는 정도로 심각하지는 않았지만 이 아이에게는 큰 수치심의 원인이었습니다. 소아과에서 진단을 받아보았지만 신체적으로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족상황을 자세히 알고 보니 이 아이의 부모들은 2년 전에 여자 쪽에서 일방적으로 원해 이혼하였고 아직 그들 사이에는 갈등이 심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아이는 자기의 불안과 혼동을 악재하며 살아야만 되었습니다. 엄마 쪽에서는 결혼생활 중 남편이 너무 무심하여 불행하던 끝에 어렵게 결심한 이혼이었고 아버지 쪽에서는 느닷없이 날벼락 맞은 기분으로 옛 아내에게 큰 배신감과 분노를 느끼고 있었습니다.
이 아이는 외아들이고 joint custody 로 주중은 엄마와 주말은 아버지와 살기 때문에 자기 부모들이 서로 흘겨보며 헐뜯는 것을 늘 봅니다. 이 아버지가 아들을 차에 태우고 엄마가 바람피우는 증거를 잡겠다고 몰래 추적한 것도 한 두 번이 아니었고 심지어는 법정을 통해 엄마가 아들을 못 보게 하기 위해 소송을 제기하기까지 하였습니다.
물론 일방적으로 이혼을 당하고 나면 배신감과 분노를 느끼는 것이 당연하고 복수하고 십은 충동을 느끼는 것도 당연합니다. 그러나 아이들이 있는 경우에는 어른들의 감정을 만족시키는 것보다 아이들에 대한 책임이 먼저입니다. 물론 행복한 가정에서 두 부모 밑에서 자라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이혼을 한 경우에는 가능한 만큼 부모 둘 다와 가까이 지내는 것이 아이들 정서안정에 이상적입니다.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이혼을 하여도 부모 둘 다 자기를 사랑한다는 것을 확신 받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이혼 후 적응을 얼마나 잘하느냐 는 부모사이에 문제가 얼마나 있나 에 따르고 어른들 사이의 문제는 이혼전이나 이혼 후나 어른들 사이에서 해결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 이 아버지의 경우는 아들에게 엄마가 불순한 여자라고 말을 해주는 것은 자기의 이기적인 욕망을 만족시키는 것에 지나지 안습니다. 이혼 후 문제가 있을 때는 중재인을 통해 해결하고 아이들에게는 문제점들을 될 수 있는 한 숨기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