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아닌 하나님과의 관계 중요”주장도
이번 주말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의 스포켄 전도집회에 참가할 신도 중 상당수는 그래함이 목사 안수를 받은 1982년 이후 출생한 신세대들이다. 이들 중 대다수는 그래함 목사의 유명한 전도사 아버지인 빌리 그래함 목사를 전
혀 모른다.
이들은 찬송가도 록이나 팝송 스타일로 부른다. 대개 T-셔츠에 청바지 차림이고 손목에는 ‘WWJD’라는 문구가 쓰여진 팔찌를 두르고 있다.“예수라면 어떻게 했을까(What Would Jesus Do)?”의 약자이다. 그러나, 알고 보면 이들은 교회에 나가는 것을 매우 즐겨하고, 매일 성경을 읽으며, 기도를 통해 위안을 얻는 참 신앙인들이다.
종교 전문가들은‘새천년 세대’로 일컬어지는 이들이 형뻘인 X 세대나 부모뻘인 베이비 부머 세대보다 덜 개인적이며 성령이 더 충만한 것으로 진단한다. 한 집회 관계자는 이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삶에 적용하려는 열성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집회에 젊은이들이 많이 몰리는 데는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의 독특한 개성과 전력도 한 몫 한다. 항상 정장에 넥타이 차림이었던 아버지와 달리 그는 폴로 셔츠와 청바지를 즐겨 입는다. 청소년 시절에는 술주정뱅이와 반항아로 악명을 떨쳤다.
이번 전도집회는 찬송가가 장엄하게 울려 퍼지는 대신 록 콘서트처럼 떠들썩하고 전광판이 번쩍이는 가운데 젊은이들이 로마 투사처럼 창 싸움을 벌이고 번지 달리기 게임을 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겠지만 구령사업에 초점
을 맞추는 것은 변함이 없다.
청년그룹 목사들은 신세대 신도들이 콜럼바인 고교의 무차별 대학살과 9·11 테러 같은 끔찍한 사건들을 직접 목격한 세대라고 지적하고“이들은 하나님이야말로 모든 문제에 정확한 해답을 줄 수 있는 분이라는 사실을 쉽게 이해한다”고 설명했다.
새천년 신도들이 조상 세대들처럼 신앙생활에 열성적이긴 하지만 이들은 자신들의 신앙을 ‘종교’보다는‘관계’로 규정 짓는다. 이번 집회 학생부 소속의 카리안 톰슨(17)은 "솔직히 일요일에 교회나 왔다갔다하는 일상적 종교생활에 식상했다. 나의 신앙은 나의 가장 좋은 친구인 하나님과의 관계에 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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