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샌디에고 인근의 샌타애나 고교에서 총기를 난사, 두명의 학생을 살해하고 학생과 교사, 모니터등 13명에게 부상을 입혔던 찰스 ‘앤디’ 윌리엄스(16)에게 50년에서 종신형까지의 형량이 15일 선고됐다.
윌리엄스는 이날 마지막 진술기회를 통해 희생자들과 가족들에게 눈물로 사과했으나 판사의 형량이 선고된 후에는 별다른 표정을 보이지 않았다.
허버트 에사호스 판사는 2001년 3월 5일의 윌리엄스의 범행은 너무 잔인하여 용서할 수 없으나 그가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살았으며 형사적인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다는 점을 감안하여 법적 최저형량을 선고한다고 말했다.
검찰측은 그가 학교내에서 왕따를 당했기 때문에 격분해서 우발적 범행을 저지른 것이 아니고 계획적으로 범행한 것이라며 재판부에 425년에서 종신형까지의 법정 최고 형량을 선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윌리엄스의 15일 형량선고재판은 샌티에 소재한 샌타애나 고교에서 살해되거나 다친 피해자가족들과 방청객들이 가득 찬 가운데 열렸으며 윌리엄스는 이날 사건 발생후 처음으로 사건에 대해 공개적으로 진술했다.
그는 "엄청난 사건을 일으킨 것에 대해 피해자와 가족들 모두에게 사과한다"고 말하고 "내자신도 그때를 생각하면 끔찍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다시 그날로 돌아갈 수 있다면 침대에서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후회의 감정을 표현했다.
그러나 윌리엄스는 왜 그가 아버지의 권총을 가져와서 발사하게 됐는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윌리엄스는 지난 6월에 두건의 살인혐의와 13건의 살인미수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으며 그의 변호사는 윌리엄스가 범행을 크게 후회하고 있고 재판전에 유죄를 순순히 인정한 점을 감안하여 법정 최저형량인 50년을 선고해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법정에 나온 피해자와 가족들은 50년 형이 너무 가벼운 처벌이라며 불만을 표시했다.
<이정인 기자>jungi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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