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Gold) 시대가 활짝 열렸다.
금값과 금 관련 회사들의 주가들이 계속 급등하면서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금 관련 주식과 뮤추얼펀드들은 지난 12개월 사이 무려 37%가 폭등했다. 이는 대기업 중심의 S&P 500지수가 올 들어 23%가 하락한 것과 비교할 때 엄청난 수치다.
금화는 지난 7월에만 6만500온스가 판매돼 올해 초에 비해 20.6%가 증가했다. 일부에서는 금 시세가 온스 당 1,0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금 시세는 온스 당 312달러로 지난해 4월의 256달러에 비해 크게 올랐다. 역대 최고는 지난 80년 1월 당시 온스 당 1,337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이처럼 금에 몰리는 것은 현금이나 주식과 달리 금의 가치가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 때
문이다.
엔론 사태 이후 계속되는 기업의 회계 문제와 관련, 투자자들이 기업을 신뢰하지 않으며 경기 침체와 테러 이후 달러화에 대한 믿음이 떨어지고 있다.
뉴잉글랜드증권사의 박준철 박사는 "정세 불안에 따라 투자자들이 현물인 금 구매에 나서고 있다"며 "당분간 금값 강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처럼 기업 불신과 경기 침체, 달러화 하락 등으로 금 관련 시세가 올라가고 있지만 반대로 한인 귀금속업계는 전혀 반갑지 않은 상황이다.
금을 구입하는 비용은 높아졌지만 소비가 위축되면서 상품의 가격을 올리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맨하탄의 한 한인 운영 귀금속업소의 관계자는 "미리 금을 많이 구입한 업소는 괜찮겠지만 소규모로 구입해온 업소 입장에서는 불리한 형편"이라며 "흑인이나 히스패닉계 고객을 타깃으로 한 업소들은 마진폭이 줄었다"고 말했다.
<김주찬 기자> jc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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