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정한 직장으로 인해 스트레스에 시달려온 50대 가장이 자폐증 환자인 아들과 동반자살,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필리핀계 델핀 바톨로메(55)는 29일 아들 데일(27)이 다니는 미션비에호 정신장애자 학교 앞 밴에서 아들의 가슴에 두발의 총격을, 그리고 자신의 머리에 한발의 총격을 가했다.
목격자들은 오후 3시30분께 두 사람이 밴 뒷좌석에서 이야기 한 것을 보았으며 3시간 후 이 학교 한 교사가 시동이 걸린 채로 서있는 이 밴에서 부자가 숨진 것을 발견했다.
라구나니겔 거주 바톨로메는 3명의 자녀와 아내만을 위해 살아온 헌신적인 가장이었다. 가족에 따르면 심한 자폐증을 앓고 있는 아들을 돌보면서도 항상 미소를 잃지 않고 살아온 바톨로메가 낙심하기 시작한 것은 불안정한 직장 때문.
그는 1971년 필리핀에서 미국으로 이주, 벡텔에서 20년간 전기 엔지니어로 일했다. 2000년 풀루어사로 옮겨 일했으나 그의 프로젝트가 끝나자 무급 휴가를 받아 불안정한 직장생활이 시작됐다. 얼마 후 다시 직장으로 복귀했으나 한달 만에 다시 일터를 떠나야 했다. 처음으로 집에 할 일없이 머무는 것이 그에게는 큰 고통이었을 것이라고 가족들은 말한다.
평소 별 취미생활도 없는 그는 일요일 아침에는 가족을 위해 조반을 손수 만들고, 주말에는 아내와 스윙 댄스를 즐길 정도로 가정적이었다. 항상 미래에 관심이 많은 그는 4년 후에 은퇴, 필리핀으로 돌아가 여생을 보낼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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