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시하락. 소비위축...주요기업 신뢰도 추락
미국 경제의 ‘더블 딥(Double Dip)’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특히 신뢰 하락에 따른 소비 위축은 무엇보다 기초 생필품 및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한인 경제에도 타격을 주고 있다. ‘더블 딥’은 반짝 호황 뒤에 침체에 빠지는 현상으로 모건 스탠리의 글로벌 경제학자인 스티븐 로치가 주장하는 이론이다.
올 초 경기 회복을 자신했던 미 경제는 2/4분기에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에 훨씬 못 미치는 1.1%에 그치고 소비자 신뢰지수 역시 2개월 연속 하락해 6월의 106.3에서 7월에 97.1로 떨어졌다. 이는 최근 증시가 급락하면서 미국 경제의 3분의2를 차지하는 소비가 위축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위기는 무엇보다 신뢰 위기에서 발생했다는 분석이다.
그 동안 낮은 저축률과 경상수지 적자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효율성과 생산성 등에 대한 신뢰가 있었지만 지난해 말의 엔론 사태에 이어 글로벌크로싱과 월드컴 등 주요 기업들의 회계 장부 조작이 드러나 신뢰 하락을 자초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그 동안 주택 시장의 호황과 왕성한 소비 지출이 경기를 지탱해왔으나 증시 하락에 따른 소비자의 자산 감소와 주택 경기 거품 우려까지 나오면서 이도 위험하다는 분석이다.
실업률도 5.9%로 사상 최고 수준에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소비 심리를 더욱 위축시키고 있다.
에단해리스의 경제학자인 레이만 브로스씨는 "지난 30년대 대공황 당시에도 이번처럼 주식이 계속 하락한 적은 없었다"며 "주식에 관련이 없는 소비자조차도 요즘 같은 경기 상황에서는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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