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지 구입이 붐을 이루고 있다. 대부분의 한인들은 예고 없는 불행에 대비하자는 목적이지만 은근히 투자효과를 노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에따라 장례절차를 상담하고 묘지를 판매하는 세일즈(카운셀러) 직업도 유망 직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잘 알려진 로즈힐스 공원묘지의 카운셀러 모집에 무려 60여명의 한인들이 응모해 관계자들을 놀라게했다. 관계자들은 장례에 대한 한인들의 인식 변화로 수요가 크게 늘자 이를 전문적으로 소개하고 상담하는 한인 카운셀러가 고소득 직종으로 각광을 받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LA지역에서는 할리웃, 글렌데일, 사이프러스, 코비나, 롱비치등 5곳의 공원묘지를 소유한 포리스트론과 개발이 한창인 로즈힐스가 한인들의 대표적 선호지역이다.
이들 지역 모두 불과 3~4년전에 구입한 묘지가 2배 이상 오른 가격에 매매 되고 있어 한인들에게 더욱 매력적으로 비쳐지는 것도 사실.
포리스트론 메모리얼팍의 한인 카운셀러 케이 배출러씨는 “5년전 850달러에 팔린 묘지가 지금은 2,000달러로 올랐다”고 말했다. 물론 투기 심리로 묘지를 구입하지는 않지만 이쯤 되면 투자적 가치도 높다는 것이 그쪽 사정에 밝은 한 한인의 분석이다.
로즈힐스도 사정은 마찬가지. 90년대말에 1,000달러 정도로 팔린 묘지가 현재는 2,250달러로 뛰었다. 한때는 1명이 숫자 제한 없이 수백여기까지 구입 할 수 있었으나 최근들어 투기성을 막자는 취지로 공원묘지측이 수를 규제하고 있는 추세이다.
한 한인 카운셀러는 한 교회에서 단체로 구입했던 묘지를 오른 가격에 판매하는등 물의가 생기면서 요즘은 개수에 제한을 받고 있다고 귀끔했다.
물론 투기성 목적만은 아니다. 대부분은 미래를 대비해 가족 또는 개인용으로 2~4개 정도 구입하는 것이 보통이다. 포리스트론의 케이 베출러씨는 “포리스트론을 찾는 한인 장례의 40%는 불의의 사고를 당하는 젊은 사람들”이라며 “불행은 나이에 상관없다”고 말했다.
묘지 가격은 위치와 지역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최소 1,500달러는 넘는다.
로즈힐스의 재키 장 카운셀러에 따르면 최근 개발되는 잔디 없는 묘지는 1기에 최소 1,750달러이며 예전에 개발돼 잔디가 입혀진 곳은 최소 2,250달러 이상, 5,000여달러가 넘는 경우도 있다. 포리스트론는 지역에 따라 다르다.
코바비의 경우 1기당 최소 1,250달러(관리비 15% 포함하면 1,400달러)부터 시작되며 한인들이 선호하는 할리웃이나 글렌데일은 1,800달러 이상이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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