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범인을 잡았어요?" 전 미국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사만다 러니언양 납치·살해 사건의 중요한 목격자인 한인 새라 안(6)양의 어머니 안남순씨는 19일 오전 전화통화에서 용의자 알레한드로 아빌라가 오렌지카운티 셰리프국에 의해 체포됐다는 소식을 본보로부터 처음 듣고 떨리는 목소리로 "정말이냐"며 여러번 되물었다. 안씨는 사건 발생이후 충격과 두려움 때문에 집밖외출을 하지 않은 물론 TV도 보지 않아 용의자 체포사실을 몰랐다고 말했다.
안씨는 "딸의 모습이 매스컴을 통해 보도된 것이 엄청난 부담이었으며 두려움마저 갖게 됐다"면서 "기자들과 만나 얘기하다가 자칫 이상하게 보도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피할 수밖에 없었다"고 그간의 고통을 털어놨다. 안씨는 또 곧 남편과 함께 사만다의 집을 방문, 슬픔에 잠긴 유가족들을 위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씨 가족은 현재 24시간 셰리프국의 보호를 받고 있으며 언론과 접촉하지 말 것을 요청받은 상태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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