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사만다 러니언 양의 스탠튼시 타운하우스 집 앞에는 사만다양을 애도하는 꽃과 촛불이 줄을이어 보는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어린 자녀를 가진 부모들은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면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사만다 양 집 주변 표정을 스케치로 살펴본다.
◎…사만다양의 타운하우스 단지내에는 4가구의 한인들이 살고 있는데 한인들은 이날 하루종일 어린이들이 바깥출입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등 주의. 2남1녀를 키우고 있는 장모씨는 "집앞 잔디밭에서 놀던 아이들이 보이지 않으면 신경이 곤두설 정도로 예민해졌다"면서 "특히 7세된 딸아이가 밖으로 나가면 걱정이 더욱 크다"고 말했다.
◎…이 단지에 거주하는 일부 주민들은 자신들의 주거지가 언론의 주목을 받자 오히려 집값하락을 걱정하는 것으로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한 한인여성은 "매우 안전한 곳으로 생각했는데 이같은 일이 벌어져 놀랐다"면서 "어떤 이웃들은 ‘집 값이 떨어지게 생겼다’면서 기자들과 얘기하지 말라고 주문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 사건의 모든 언론의 주목을 받자 정치권이 앞장서 지원을 약속해 오고 있다.
백악관측은 17일 아침 마이크 카로나 오렌지카운티 셰리프국장에게 전화를 걸어 연방정부 차원의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또 그레이 데이비스 주지사도 주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했다. 사건이 발생한 스탠튼시는 주민들의 제보 또는 신고를 얻어내기 위해 현재 6만달러인 현상금을 계속 올릴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발생한 ‘스모크트리’단지는 온통 방송국 중계차량들로 메워져 오히려 주민들의 차량을 주차할 장소가 없을 정도. 주류언론은 대부분 2-3대의 방송차량을 보내 단지내와 맞은편 공터에 마련된 셰리프국 상황실에서 번갈아 가며 생방송하고 있다.
<황성락 기자>
LA경찰국(LAPD)은 사만다 러니언(5)양 유괴·살인사건을 비롯해 최근 남가주 일원에서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 어린이 유괴사건과 관련, 유사사건 재발예방을 위한 ‘안전한 가정’(Safe House) 캠페인을 전개하고 나섰다. 경찰은 ▲이웃들과 협력, 자녀들이 집밖에서 놀 때 항상 지켜볼 수 있도록 할 것 ▲이웃들과 평소 안면을 익혀두고 낯선 사람이 나타났을 때 알아볼 수 있도록 할 것 ▲자녀들에게 유괴범이 있다는 사실을 주지시킬 것 ▲자녀들에게 낯선 사람을 볼 경우 주변의 어른들에게 즉시 말하도록 할 것 ▲유괴범들이 ‘애완동물을 보여주겠다’ ‘캔디를 주겠다’며 접근한다는 사실을 자녀에게 일러둘 것등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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