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티노 고객을 잡아라
▶ 얼리지 않은 고기·스페셜 컷 판매, 부처고용
LA주민 마리나 로페즈는 매일 얼리지 않은 싱싱한 소고기를 사러 동네 고깃간(스페인어로 carniceria) 에 간다.
이민을 왔지만 멕시코에서 살 때처럼 매일 카니세리아로 가는 습관은 그대로다. 카니세리아에 가면 얼리지 않고 오늘 요리에 쓸 필요한 부위를 살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대형 수퍼마켓 대신 라티노 스타일의 동네 고깃간을 찾는 라티노들. 어떤 요리에 어떤 고기, 어떤 부위를 써야하는지를 잘 아는 라티노들의 취향에 맞춰 미국, 특히 남가주의 정육산업이 큰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남가주의 대형 내지 중형 수퍼마켓들은 니치 마켓을 형성하고 있는 동네 고깃간의 방식을 발빠르게 채용하고 있다. 냉동하지 않은 싱싱한 고기를 라티노의 입맛에 맞도록 위장이나 혀, 염소 머리등 특별한 부위로 잘라서 판매한다. 일반 미국 마켓에서는 잘 팔지 않는 것들이다.
동네 카니세리아와도 다르다. 미리 포장하여 진열, 소비자가 간편하게 집어갈 수 있는 웨어하우스 스타일 식품 샤핑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라티노 소비자들이 정육산업에 거대한 변화를 몰아오고 있다"고 캘리포니아 소고기 위원회의 총국장 브루스 버벤은 말한다.
캘리포니아의 연간 소고기 소비량은 50억내지 60억달러에 이르는데 이중 라티노 소비자가 3분의 1을 소비한다. 라티노들은 다른 인종보다 소고기를 훨씬 많이 먹으며 가계살림살이에서 소고기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높다. 일주에 4번 내지 5번 소고기를 먹으며(미국인 평균은 일주에 두 번), 소득에서 소고기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비 라티노에 비해 월등히 높다.
다운타운에서 타코 스탠드을 운영하는 한 라티노 주인은 "우리는 우리 고기를 좋아한다. 다른 돈은 줄여도 식품을 살 돈은 항상 준비하고 있고 마켓에 갈때면 고기는 빠뜨리지 않고 산다"고 말한다.
라티노 고기(Latino cuts)를 파는 미니 마켓, 편의점으로도 불리는 라티노 밀집지역의 동네 카니세리아는 현재 남가주에 약 4,800개. 대부분 LA에 있다.
라티노들이 이민와서 시작하는 가족 비즈니스로 붐을 이루기도 했던 카니세리아는 최근들어 큰 식품체인점들이 라티노 취향으로 변하면서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수피리어 웨어하우스, 존스, 노스게이츠, 드레지에라, 엘 타파티오와 같은 독립체인들이 전문 부처를 배치하여 얼리지 않은 싱싱한 고기를 공급하는 식으로 고기등 식품 부문을 강화함으로써 동네 카니세리아가 담당했던 부분을 많이 흡수했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주류마켓인 크로거나 본스, 알버슨과 같은 대형마켓들도 특별 부위의 고기를 판매하고, 일부 스토어에서는 부처를 고용하는등 라티노 고객을 잡기 위한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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