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저온에 고전하던 해변 한인업소
이번주 들어 기온 올라가며 매출 상승
올해 한인 해변 비즈니스는 5, 6월이 최악이었다. 날씨가 워낙 선선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번 주 들어 여름 더위가 몰아 닥치자 LA 인근 바닷가도 부산해지고 있다.
베니스와 샌타모니카, 레돈도, 허모사 비치 등의 한인 업소에 따르면 준성수기인 5, 6월 매상은 지난해보다 20∼30%나 줄었으나 모처럼 여름 더위를 선보인 지난 독립기념일 연휴에 피서 인파가 몰리면서부터 숨통이 트이고 있다.
업주들은 비즈니스가 저조했던 이유로 이상저온에다 테러 여파로 인한 관광객 감소를 꼽으면서 날씨만 따라준다면 7, 8월 장사는 무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체 95개 업소 중 한인업소가 50여 곳인 베니스비치는 업소마다 차는 있으나, 7월 들어 매상이 전달 보다 10∼35% 늘면서 활기를 띄고 있다.
‘선 패션’ 등 3개 업소를 운영하는 장성균 대표는 “독립기념일 연휴를 고비로 매상이 크게 올랐다”며 “올해는 여름이 늦었으나 이번 주 들어 급격한 회복세”라고 전했다.
지난해보다 5, 6월 매상이 30%나 줄었다는 ‘초이스 패션’의 최종열 대표는 “7월은 출발이 좋다. 휴가철과 방학시즌에 그간의 부진이 만회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샌타모니카 피어 ‘부두 횟집’의 최정옥 대표는 “매상이 확실히 지난해만 못하다”면서 “보통 세금보고 시즌이 끝나면 장사 좀 되는데 그간 주말조차 썰렁했다”고 전했다.
올해는 특별히 인기 있는 아이템도 찾아보기 어렵다. 스포츠웨어 전문 ‘영스 클로딩’의 남영자 대표는 “올해는 지난해의 숏 서핑 의류처럼 뜨는 아이템이 없다”며 “유행아이템은 대개 휴가철 열기가 서서히 달아오르는 초여름에 나타나지만 올해는 예외”라고 말했다. 음료수는 맥주캔 모양을 본 뜬 소다음료 ‘존스’를 10대들이 많이 찾는 정도.
베니스비치에서 아이스크림과 드링크를 파는 강모씨는 “날씨만 좋으면 1년 내내 잘 되는 게 해변 장사라 아직 결산은 이르다”며 날씨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한다. 한편 기상대는 이번 주 LA지역 낮 최고기온을 80∼100도로 전망, 해변 비즈니스에는 낭보가 되고 있다.<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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