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한인타운 인근 PC방에서 자정이 지나서까지 놀다 귀가하던 10대 소년 총격 피살사건을 계기로 가든그로브시는 PC방에 단속을 한층 더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가든그로브시 지도자들은 이번 살인사건과 관련, 일요일인 9일 특별모임을 열고 PC방에 대한 범죄예방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다짐했다. 브루스 브로드워터 시장은 경찰국에 관내 22개의 PC방에 대한 순찰을 매시간 돌 것을 촉구했다. 순찰기간에 경찰관은 업소의 미성년자 출입금지 시간 엄수와 감시카메라 설치여부를 점검하게 된다.
8일 새벽 0시50분께 가든그로브 12500 블럭 아델 스트릿에서 친구들과 함께 PC방에서 놀다, 택시를 타고 귀가하던 10대 히스패닉 소년 에드워드 페르난데즈(14)가 차를 타고 뒤쫓아온 4명의 아시안 청소년들이 쏜 총에 가슴을 맞고, UCI 메디칼센터로 급송됐으나 병원에 도착한 후 수분만에 숨졌다.
문제의 PC방은 브룩허스트 스트릿 소재 ICE 인터넷 카페로 미성년자 출입 금지시간를 준수하지 않았으며 감시카메라를 설치하지 않았다. 경찰은 범인색출 작업에 수사력을 집중하는 한편 이 업소의 쾅 누엔 매니저를 시 규정을 어긴 혐의로 소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정부는 지난달 28일 PC방에 대한 영구적인 조건부 영업규제안을 통과시켰다. 규제안에 따르면 PC방은 오전 8시부터 오후 2시까지 미성년자의 입장을 허락해서는 안되며 영업시간 내내 감시카메라를 작동시켜야 한다.
시의회는 지난 1월 45일간 신규 PC방 오픈을 허용치 않기로 결정한 후 2월에 다시 향후 6개월 동안 가든그로브시 일원에 신규 PC방의 오픈을 불허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 30일 가든그로브 한인 상가지역에 위치한 PC카페 앞에서 담배를 피우던 20대 베트남계 청년이 베트남계 갱단원으로 추정되는 청소년들에 의해 스크루드라이버로 머리를 찔려 숨진 사건이 발생한 것을 포함, PC방 관련, 살인사건이 일어난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이밖에도 지난해 12월 가든그로브 소재 I-Net PC카페에서 20대 청년이 칼에 찔린 사건이 발생하는 등 PC방과 관련해 청소년들의 중범죄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 시 당국과 경찰의 신경을 거슬리게 하고 있다.
한편 시 지도자 특별모임에서 브로드워터 시장은 왜 피해 소년이 그렇게 늦은 시간까지 그곳에 있어야 했는가 가족들에게 묻는 등 자녀들을 늦은 시간까지 PC방에 방치하는 부모들의 책임문제도 거론됐다.
<문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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