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풀사, 가전품 기피 젊은이 겨냥
초소형 드라이어등 실험적 출시
월풀사는 18세에서 24세 사이 젊은이들에게 자사 가전제품을 팔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이들 젊은이들이 세탁물을 어떻게 처리하는가를 조사했다.
기숙사 방과 아파트에 카메라를 붙이거나 직접 인터뷰를 통해 알아낸 것은 때로는 진 바지를 싱크에서 씻어서 물이 뚝뚝 떨어지도록 그대로 걸쳐놓기도 하고 셔츠에 악취제거 스프레이를 뿌리고는 그대로 입고 다니는 경우도 있다는 사실.
집을 갖고 있는 많은 30세 이상의 세대들과는 달리 20세 안팎의 소위 Y세대들에게 세탁기나 드라이어를 팔기 위해 말을 걸면 빤히 쳐다보다가 싹 돌아서 버리기 일쑤라고 월풀사 부사장 찰스 존스는 말한다.
월풀사는 가전제품을 살 돈도, 들여다 놓을 스페이스도 없고, 관심도 아예 없기 때문에 가전제품회사들이 외면해왔던 Y 세대들을 고객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새로운 실험적 상품들을 내놓고 이들의 반응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현재 베스트 바이에서만 판매하는 월풀사의 Y세대 겨냥 가전제품들은 우선 크기가 작아 포터블이라는 점이 특징적. Y세대들은 일정한 거처 없이 이곳 저곳으로 옮겨 다니기 때문에 가전제품도 자동차 트렁크 한쪽에 던져 넣어 언제라도 싣고 갈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또 컬러가 전통적 제품과 달리 오렌지색등 밝고 경쾌하다.
오렌지색 마이크로웨이브 세탁물 드라이어는 진 바지 하나, 많아야 둘을 넣어 말릴 수 있는데 배터리로 작동되는 이 드라이어는 12분이면 건조를 끝낸다. 컴팩트 냉장고는 4.3큐빅 피트로 작고, 은색 패널을 붙여 현대미가 물씬한다.
그러나 크기는 작지만 가격은 컴팩트 냉장고가 220달러, 250스퀘어피트 방에 적당한 공기정화기가 190달러, 마이크로오븐이 100달러로 덩치 큰 일반제품보다 크게 싸지도 않아 이점이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월풀사의 Y세대를 겨냥한 이같은 새로운 시도는 올해 기존 가전제품 판매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 스토브나 오븐 판매가 4.3% 감소하고, 냉장고는 2.6%, 마이크로웨이브 오븐은 5.2%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GE사도 현재 Y 세대를 겨냥한 가전제품들을 개발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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