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나는 누구일까요?’를 주제로 큰 사랑 선교교회에서 간증집회를 갖는 샘 신 선교사는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17세 때 도미해 앵커리지에서 이민생활을 시작한 첫 발을 디딘 쌤 신(44)씨는 3년간의 미군생활을 거쳐 알래스카주 경찰이 됐다. FBI 스왓팀과 합동으로 11년간 마약함정수사를 담당했던 신씨는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캘리포니아주에서 한국말을 구사하는 경찰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주위 사람들의 권유로 89년부터 샌타애나 경찰서 근무를 시작했다.
부에나팍에 있는 주유소 사장과 미국인간에 말다툼이 생기자 부에나팍 경찰서에서 신씨에게 지원을 요청했고 한인이 관여됐다는 소리에 현장으로 달려갔지만 관할지역 경찰이 아니라는 이유로 주위의 눈총을 받았다.
"언어소통문제로 곤경에 처한 한인을 도와주고 싶어서라는 자신의 의도가 빗나가기 시작했음을 나중에야 깨달았다"는 신씨는 "알래스카에선 주지사와 시장에게 표창도 많이 받았는데 샌타애나로 옮기고 나선 투서와 시말서 쓰기 바빴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리고 3년후 4.29폭동발생 당시 신씨는 갱사건에 연루돼 제복을 벗게 됐고 아예 갱이 되버려 갱 리더로 4년을 보내다가 교도소에 수감됐다. 경찰에서 죄수로 전락한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신씨에게 교도소 생활 7년은 인생의 커다란 전환점을 맞는 계기가 됐다.
신앙을 통해 새로운 삶을 시작한 신씨는 자신의 과거를 지워버리기 보다는 청소년들과 재소자들을 위한 선교로 승화시키고 있다.
신씨는 "자신이 겪어보지 않은 아픔을 두고 이해한다고 할 순 없죠. 한 순간의 실수와 잘못으로 그릇된 길을 걷는 청소년들의 친구가 되어 인생의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고 끝을 맺었다.
샘 신 선교사의 간증집회는 18일 오후7시와 19일 오후6시 애너하임의 큰 사랑 선교 교회에서 열린다. 문의 (714)484-2887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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