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이 휩쓸고 간 한국 영화판에 형사를 등장시킨‘공공의 적’이 7일 워싱턴에서 개봉한다.
설경구, 이성재 두 연기파가 열연한‘공공의 적’은 투캅스의 강우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코믹 액션. 그러나 일반적인 선악구도는 아니다. 정의로운 경찰과 악독한 범인의 대결이 아니라 경찰도 악당도 지독한 놈이자 악독한 캐릭터.
주인공 강철중은(설경구 분)은 아시안 게임 권투경기 은메달리스트로 경찰에 특채된 인물. 하지만 훔친 마약을 밀매해 한몫 챙기려는 악질형사다.
그 반대편에 깔끔한 외모와 당당한 표정의 펀드매니저 조규환(이성재 분)이 있다. 대량의 상장 예정 주식을 보유해 큰 돈을 쥐게 될 조는 부자가 되기 위해 부모를 난자하는 희대의 패륜을 저지른다.
독특한 대결구도의 설정, 배설의 쾌감을 주는 과도한 육두문자와 소박한 웃음을 자아내는 유머로 연초 한국에서 3백여만명의 관객을 불러모았다.
버지니아의 로망스 트윈 시네마(전 럭키월드 맞은 편 쇼핑몰 내 위치)에서 7일(화)부터 12일(일)까지 상영한다. 7-10일은 저녁 7시15분 한차례 상영하며 11, 12일은 각각 오후 3시30분, 6시30분 두차례 상영한다. 입장료는 10달러. ▲문의 703-629-2029.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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