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수많은 소설과 노래에 등장하는 영원한 소재는 사랑과 이별이다. 그중에서도 이별은 언제나 눈물을 자아내게 한다.
이별은 사람들에게는 참을수 없는 고통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세상에서 죽으면 천당에 간다고 믿는 기독교인들이나 극락으로 가서 윤회를 한다고 믿는 불교도들도 가족이나 친지들이 사망하게 되면 이별의 아픔에 눈물을 흘리는 것일 것이다.
2년전 김대중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해 김정일 위원장을 만난 후 이루어진 남북이산가족 상봉은 당사자들이나 이산가족은 물론 모든 국민의 가슴을 적셨다.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4차 방문단이 금강산에서 가족을 만나고 있으며 이들의 사연은 한사람 한사람 구구절절 슬프지 않은 것들이 없다. 그러나 이들의 이야기가 1차때 만큼 사람들의 가슴에 와닿지 못하고 있다. 지금 본국에서 벌어지는 정치적 상황과 각종 스캔들, 대통령 아들들의 이야기들이 이같은 영원한 소재인 이별을 누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신문이나 방송에서 떠들어 대어 많은 사람들이 이산가족의 상봉에 눈길을 주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2천만 이산가족들은 가족상봉에 눈과 귀를 모으고 있다. 언젠가는 자신들도 북쪽에 있는 가족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가족을 만나는 이산가족을 부러워 하고 있는 것이다.
북가주에도 이산가족들의 모임인 북가주이북도민연합회에 300여 가정이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다.
이들중 일부는 미국으로 와서 시민이 되면 혹시 북쪽에 있는 가족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빨리 오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미국으로 이민온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지금 이들 회원들은 본국에서 벌어지는 가족상봉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다. 이민을 떠난 이산가족은 가족상봉의 대상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다.
얼마전 본국 젊은이들의 의식구조 조사를 통해 대부분의 젊은이들은 통일을 바라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과 잠시만 떨어져 살아도 그립고 안타깝고 슬픈 것이 사람이다. 짐승도 자식과 떨어뜨리면 이별의 아픔을 느낀다고 한다. 미국에 살면서 마음만 먹으면 볼 수 있는 우리도 한국에 사는 가족과의 이별을 슬퍼한다.
이산가족 상봉을 보면서 여러 가지를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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