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가주지역에는 2001년 기준으로 280여 한인교회(본보 발행 한인업소전화부 통계)가 있다. 이들 교회들은 각지역 교회별로 협의체를 구성, 연합 활동을 펼치고 있다. 연합 활동으로는 부활절과 성탄절 연합 예배, 기도 모임등 여러 행사가 열리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지역교회가 힘을 합해 하는 연합 행사에 개교회 목회자와 교인들의 참여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어떤 경우는 이름은 연합 행사지만 어느 개교회 행사보다 참석자가 적어 ‘연합’이라는 명칭을 무색케 하는 경우도 있다. 연합 행사는 말에 그칠뿐 협회 임원을 맡고 있는 목회자와 그 교회 소속 교인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음을 흔히 볼수 있다.
4,29폭동 10주년이 되는 29일 오클랜드의 이스트베이 한,흑회자들은 평화를 위한 기도모임을 가졌다.이날 기도모임은 92년 이래 활동 해온 모임의 의미를 되새겨 보고 앞으로의 계획등을 다짐하는 뜻있는 자리였다. 그러나 이날 기도모임에는 한인교회에서는 이스트베이교역자 연합회 회장과 부회장등 임원중심으로 4명이 참가했다. 흑인교회측에서는 목회자 2명을 비롯 평신도등 6명이 참석했다. 그래서 이날 기도모임에는 샌프란시스코 크로니컬과 체널 2 (KTVU)등에서도 취재를 나오는등으로 인해 주최측보다 취재진이 더 많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였다.
이스트베이지역에는 2001년 기준으로 89개의 한인교회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이에 비해 기도 모임 참석 목회자가 4명에 불과하다는 것은 교협 주최의 연합 행사에 목회자의 관심이 어느 정도인가를 입증해 주고 있다. 곧 이것은 ‘내 교회, 내 교인과 관련 되는 일이 아니면 협력하지 않으려는 자세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다. 한,흑간 연합 행사는 어제 오늘이 아닌 지난 10여년동안 해온 일로 그간 직접 이 모임에 참석 목회자만 해도 상당수 일 것이다. 이러한 정황을 볼 때 행사자체를 몰랐다기 보다는 무관심이 문제인 듯 하다. 어떤 교회는 연합 행사를 앞두고 교역자연합회가 신문 광고등을 크게 알려도 주일 예배시 담임 목사는 광고 한번 하지 않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이와같이 목회자의 무관심은 교인들의 무관심으로 이어져 연합 사업이 부실함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제 한인교회도 내교회, 나 자신의 구원과 성장에서 벗어나 지역 교회 연합사업에 협력하는 성숙한 모습을 보일 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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