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2돌을 맞는 단도박 친목모임(회장 배경자·사진)이 도박을 경험한 30-40대 젊은층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 24일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단도박 시카고 친목 모임에는 자녀를 포함, 20여명의 30-40대 회원가족들이 참석, 서로의 생활을 털어놓으며 상호 자문을 구하는 공개 간담 형식으로 진행됐다.
배경자 회장은 “단도박 친목 모임이 1주일에 한 번씩 서버브에서 열리고 있는데 시카고에서 참석하지 못하는 가정이 꽤 있는 것 같아 대책 마련에 부심하던 중 상의 김규환 회장이 장소제공을 제안, 시카고 모임을 열게 됐다”고 밝히고 “매주 수요일 오후 7시30분 시카고 모임이 상의에서 열린다”며 해당 가정의 관심과 참석을 당부했다.
배회장은 “도박 관련 문의 전화가 하루 평균 2통 걸려온다. 도박이 남녀를 막론하고 젊은층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요즘에는 도박의 규모가 커져 피해액이 수십만달러에 이른다”고 전하고 “시카고 지역서만도 지난 몇년간 도박으로 자살하는 경우, 노상강도 행각으로 수감된 경우 등 피해 사례가 심각해지고 있으나 치유를 위해 단도박 모임에 참석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모임에 참석한 가족들은 도박이 습관이 아니라 ‘병’이라는 사실을 배우고 정신적인 고통 및 재정적인 피해로 인한 정신질환을 치유하기위해서는 도박을 경험한 자 이외에도 가족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원들은 도박을 끊은 후에 오는 후유증과 이후에도 지속되는 경제적인 압박감, 감정기복을 도와주는 법 등 관련 경험 이외에 가족같은 분위기속에서 경제파탄에 이른 가정을 서로 푸드 스탬프로 나눠주는 미담도 나누며 서로를 격려했다.
한편 상의측에서는 김규환 회장, 최재영 사회부장, 강세봉 사무총장 등이 이날 모임에 참석했으며 상의측이 단도박 친목모임과 공조해 전개할 향후 단도박 관련 활동은 최 사회부장이 담당하게 될 예정이다.
이정화기자 ch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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