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외교통상부의 공식자료인 재외동포 인구통계가 엉터리라는 본보의 기사가 보도(4월10일자 1면)된 후 한국 주요 언론에서도 이를 지적하는 기사를 잇달아 게재한 것으로 밝혀졌다.
본보는 외교통상부가 2년마다 집계해 발표하는 각 국별 재외동포 인구통계중 시카고 총영사관이 집계한 일리노이주한인인구가 99년 14만1,526명에서 2001년에는 10만2,906명으로 3만8,620명(27%)이나 급감한 문제점을 발견, 주먹구구식 엉터리 통계때문임을 지적했었다.
이 기사가 보도된 이틀 후인 지난 12일 한국 주요 언론사에 국내외 뉴스를 공급하는 통신사인 연합뉴스가 ‘외교통상부, 재외동포 인구통계 엉터리’란 제하로 기사를 게재했으며 이 기사를 조선일보가 12일자 정치면에 그대로 전재하는 등 한국의 주요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들 한국언론들은 시카고 총영사관이 관할하는 일리노이주의 한인인구가 2년만에 3만8천여명이나 급감한 외통부 자료를 예로 들면서 외통부 재외국민 이주과에서는 주재국 자료 등을 참고로 집계를 한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미국 통계청의 인구자료에는 일리노이주 인구가 5만1,453명에 불과해 외통부의 통계와는 이해하기 힘들 정도의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외통부의 재외동포 인구통계는 탁상에서 주먹구구식으로 수치를 조정한 ‘엉터리’라고 꼬집었다.
이해원기자
dhlee5@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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