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7만달러 공사비…정부 도움없이 독자적으로 세워
시카고 지역 한인 연장자 데이 캐어 센터인 시카고 노인센터가 26일 이전 기념 오픈 하우스를 개최하고, 한인 연장자들과 함께 하는 노인센터가 될 것을 다짐했다.
연장자들에게 편안하고 아늑한 쉼터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사교, 놀이, 배움의 공간이 될 노인센터는 2001년 3월 17일 착공, 9개월 반만에 완공됐다. 연건평 528평에 주차장, 채소밭, 정원등을 합치면 총면적 1천1백평 규모인 노인센터는 총공사비만 2백67만 달러가 소요돼 미주 한인 사회에서는 최대 규모의 한인 노인센터로 알려져 있다.
노인센터 회원들을 비롯, 한인회장, 총영사 및 노인센터 관계자 2백 여명이 참석한 이 날 오픈 하우스에서 하재관 사무장은 “단칸방에서 시작한 노인센터가 9년여만에 연장자들이 쾌적하게 노후생활을 할 수 있는 규모로 발전하게 됐다. 이는 노인센터 회원들과 가족, 이사 및 보이지 않는 곳에서 도와준 독지가들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라며 “노인센터가 한인 연장자들이 재미있고 건강하게 노후생활을 보낼 수 있는 곳이 될 수 있도록 함께 걸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인센터 시작 당시를 회고하며 잠시 눈물을 글썽이기도 한 하 사무장은 또한 “시카고 노인센터는 정부의 도움 없이 연장자들과 독지가들의 성의를 모아 오늘과 같은 건물을 마련하게 됐다”며 “이는 한인 연장자들의 인내와 희생 등이 밑바탕이 되어 가능하게 된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날 행사에 참석한 장인옥 할머니도 “우리가 꿈에 그리던 곳을 가능하게 해준 하나님께 감사한다. 사무장을 비롯 모든 회원들이 노력해서 오늘과 같은 좋은 일이 생겼다”며 “노인센터에 나오는 것이 여행가는 것보다도 즐겁고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린다 간저 주노인국 부국장을 비롯, 패트릭 오카너 40지구 시의원등 주류인사들도 다수 참석한 이 날 행사에서는 노인센터 회원들로 구성된 이쁜이 합창단과 옹달샘 중창단의 축하공연, ADC 탈춤반의 탈춤공연등이 마련돼 참석자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시카고 노인센터에는 연장자들이 다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공간과 휴게실을 비롯, 사우나, 스파시설 등을 갖추고 있으며 독서와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도서관, 공예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 밖에도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정원 등 연장자들을 위한 각종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이형준기자
jun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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