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김병현(23)이 시즌 첫 실점을 내줬지만 올 시즌 가장 힘든 상황에서 소방수의 임무를 완수하며 시즌 4번째 세이브를 따냈다.
26일 마이애미 프로플레이어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경기에서 김병현은 팀이 4대2로 리드하던 8회말 1사에서 마운드에 올라 1⅔이닝을 던지며 2안타로 1실점했으나 삼진 2개를 잡아내며 팀의 5대3 승리를 지켜냈다. D백스 선발로 나선 ‘빅 유닛’ 랜디 잔슨(6승)은 7이닝동안 삼진 10개를 뽑아내며 4안타 1실점하며 김병현의 마무리 도움에 힘입어 6번째 출격에서 모두 승리를 따내며 ‘등판=승리’ 공식을 이어갔다.
김병현은 4대1로 앞선 상황에서 8회말 잔슨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셋업맨 브렛 프린츠가 1실점하고 계속해서 1사 1,2루의 위기를 맞는 등 고전하는 바람에 예상보다 빨리 호출을 받았다. 첫 타자인 마이크 로월 타석에서 김병현은 2루 주자 견제구 악송구로 주자를 2, 3루로 진루시켜 안타 하나면 동점을 허용할 수 있는 상황을 자초했으나 침착한 투구로 실점 없이 불을 껐다. 5구째 슬라이더로 로월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김병현은 다음 타자 데렉 리에 라이트필드 워닝트랙까지 가는 큼지막한 플라이볼 타구를 맞았으나 우익수 대니 바티스타의 호수비로 큰 위기를 넘겼다.
D백스는 9회초 루이스 곤잘레스의 솔로홈런으로 리드를 다시 3점차(5대2)로 벌려 김병현의 어깨를 가볍게 했으나 그럼에도 불구, 끝내기는 쉽지 않았다. 9회말 선두 케빈 밀라에 좌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맞은 김병현은 다음 타자 에릭 오웬스에도 우전안타를 맞았고 노아웃 1, 3루상황에서 마이크 레드먼드의 3루 땅볼 때 밀라가 홈인, 다시 2점차(5-3)로 쫓겼다.
다음 타자는 ‘박찬호 킬러’로 명성을 날렸던 대형 좌타자 클리프 플로이드. 큰 것 한 방이면 동점이 되는 위기에서 김병현은 5구만에 3루 파울 플라이를 이끌어내며 최대 고비를 넘겼고 다음타자 루이스 캐스티요는 가볍게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해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8게임만에 첫 실점을 내준 김병현의 방어율은 1.08(8.1이닝 1자책점)이 됐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