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한인은행의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대형 성전을 마련하는 교회가 늘면서 융자액도 날로 커지는 데다 교회융자가 부실이 되는 경우는 거의 없어 질과 양에서 한인교회는 명실공히 은행의 우수고객 리스트에 올랐다.
교회 등 비영리 기관은 부실론이 발생하면 책임질 사람이 마땅치 않다는 이유등으로 융자를 꺼리던 은행 분위기도 180도 반전돼 한인 은행들은 교회 융자를 위해 물밑 마케팅전도 치열하다.
한인은행들의 한인교회 대출은 지난 연말을 기준으로 현저한 것만 더해도 대략 1억달러 가까이 되는것으로 집계된다. 은행별로는 퍼시픽유니온 뱅크가 3000만달러, 한미 2200만달러, 새한, 중앙이 각 1100만달러, 나라, 윌셔가 각 1000만달러, 조흥이 145만달러 정도다. 단일대출로는 한미은행이 은혜한인교회 성전구입용으로 950만달러를 빌려준 것이 최대로 기록돼있다.
교회대출이 한인은행으로 부터 인기가 높은 이유는 캐시플로우가 좋고, 페이먼트를 못하는 교회가 거의 없는데다, 개인운영 비즈니스보다 공신력이 높아 위험부담이 적기때문이라고 은행관계자들은 전했다.
퍼시픽 유니온뱅크 현운석 행장은 "그동안 교회대출을 하면서 한건도 부실이 없었다."며 "담보도 든든하고 재정보고도 정확해 신뢰도가 높다."고 밝혔다.
6~7년전만해도 일부 한인은행은 학교처럼 교회도 페이먼트를 하지못해 차압에 들어갈 경우 ‘감히 교회를 차압하려 든다는 등의 도덕적 이유’로 채권자인 은행이 오히려 비난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등의 이유로 대출을 꺼렸었다.
상업용 건물처럼 프로퍼티 론으로 분류되는 교회대출은 20년이나 25년 만기에 5년 또는 7년 상환 프로그램(벌룬 페이먼스)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상환기간 후에는 반드시 재융자를 해야 한다.
재융자를 하게 되면 이자만 갚다가 에퀴티는 축적이 되지 않기 때문에 일부 한인교회는 재융자가 필요없는 채권발행 형식으로 교회를 매입하는 쪽으로 눈을 돌리기도 한다.
미국교회로부터 오너 캐리 방식으로 페이먼트를 하던 삼성장로교회(담임목사 신원규)는 4년전 350만달러의 채권을 발행해 20년만에 융자금을 전액 페이오프하는 플랜으로 바꿨다. 신원규목사는 "재융자할필요업이 페이오프할수있다는 장점때문에 채권발행 형식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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