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한인회(회장 김혜일)가 카운티별 한인회의 연합조직으로 바꾸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김혜일 회장은 "현 한인회의 역량상 카운티별 사업까지 관할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 "카운티정부로부터 예산을 지원받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효과적인 운영을 할 수 있도록 우선 한인인구가 많은 앤아룬델과 볼티모어카운티에 카운티 한인회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한인회는 각 카운티별 한인회를 육성, 지원해 지역별 특성을 살려 운영하고, 공동관심사에 대해 서로 결속해 협력하는 연합회로 조직 형태를 바꿀 계획이다.

김 회장은 "카운티 한인회는 명칭은 독립적이되 한인회의 지회형태로 시작, 여건이 성숙되면 독립적으로 운영하도록 할 것"이라면서 "이미 한인회가 결성된 하워드카운티와는 연합을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인회는 연합회 결성에 따른 회칙 변경을 위해 회칙개정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하고, 위원장에 유옥현 선거관리위원장을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회장은 17일 저녁 글렌버니 소재 큐스식당으로 전직회장들을 초청, 간담회를 갖고 연합회 추진계획 및 향후 한인회의 사업과 관련 조언을 청취했다.

김 회장은 이 자리에서 한인사회의 위상 제고를 위한 사업계획을 설명하고, 전직회장들의 후원을 당부했다.

김 회장은 오는 5월 12일 정오 마운트 프레즌트 골프코스에서 골프대회를 열어 기금을 모아 현 한인회관을 대폭 수리하며, 한인들의 정치력 신장을 위해 시민권시험 무료강좌, 유권자 등록 및 투표 참여 캠페인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시에서 기증한 한인회관용 건물에 대해 도매상이 아닌 다른 업종에 대해서는 임대 가능성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면서 꾸준하게 활용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관련 한인단체들의 협조를 얻어 청소년들을 위한 행사를 추진하거나 지원하고, 기술·영어학교 및 문화센터를 운영하며, 한인변호사를 포함한 인권보호 상설기구를 설립해 동포들의 권익을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김회장은 이밖에 전임회장들이 추진해온 좋은 사업들을 계속 추진하며, 한인노인아파트 건립의 토대를 마련하고, 장애인 복지사업 및 민족정신과 문화를 계승하는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전직회장들은 각 한인단체장들을 당연직 이사로 참여시켜, 협조를 구하고, 한인회의 위상을 강화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