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보건소서 첫 모임… 암관련 정보 및 투병 경험 나눠
주류사회엔 암 환자나 그 가족들을 위한 투병 및 간병 지원그룹이 많이 활동하고 있으나 한인등 소수계 커뮤니티에는 그런 모임이 없어 갑작스레 암진단을 받은 환자들이 당황하게 마련이다.
웨스트 시애틀의 임 하루미(61)씨는 매년 정기적으로 자궁암 감사를 받으며 안심해왔으나 몇 년전 정기 검사를 몇 달 앞두고 자궁 경부암세포가 발견돼 수술을 받았다.
18일 시애틀 차이나 타운 내 국제보건소에서 열린 한인 암 투병 지원그룹 모임에 참석한 임씨는“그때 암 진단을 받고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으나 물어 볼 곳도, 터놓고 얘기 할 상대도 없어 답답했다”며 자신의 경험을 다른 한인들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생활상담소의 김진숙 케이스 매니저는“한때 한인 암투병 환자 6명이 1년간 함께 만나 서로의 경험을 나누며 정신적으로 큰 위로를 받았으나 이들 중 4명이 사망해 모임이 끊어졌다”고 말했다.
이날 모임은 국제보건소에서 주정부 여성 암 프로그램(BCHP)을 담당하는 김 베로니카씨가 주관했으며 황기현 대한부인회장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김 베로니카씨는 중국 커뮤니티도 이런 그룹의 필요성을 인식, 최근 키논 양로원에 암 투병 지원그룹을 만들었다며 한인 커뮤니티도 이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씨는 우선 유방 및 자궁암 등 여성암 환자들의 투병경험 나누기, 암 전문의사들의 세미나, 암 관련 한국어 책자 제공, 완치자들과의 전화연결 등을 구상중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유방암의 자가진단 방법, 유방암과 홀몬제 복용의 관계, 유방암 무료 치료 프로그램 등에 대해 설명했다.
참석자 가운데는 혹시 유방암 증세가 아닌가 걱정돼 나왔다는 사람, 보험이 없어 암 진찰을 받지 못했다는 사람도 있었는데 이들은 첫 모임에서 좋은 정보를 얻었다며 암 투병 지원그룹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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