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노인들로 구성된 무궁화 여성합창단(단장 최명용)이 오는 21일 오후 7시 세리토스 동양선교교회(12413 E. 195th St. Cerritos)에서 연례 정기공연을 갖는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정기공연 1부에서는 합창단원들의 ‘그리움’, ‘내맘의 강물’ 등 가곡 및 성곡 합창과 함께 안영숙씨의 하프 연주과 테너 염동주씨의 독창이 이뤄지며 2부에서는 공연의 하일라이트인 작곡가 현제명씨의 창작오페라 ‘도령전(춘향전)’이 1시간반에 걸쳐 펼쳐진다.
지난해 10월 공연 예정이었다가 테러참사 때문에 미뤄진 이번 정기공연은 48명의 단원들이 의욕을 갖고 창작극에 도전, 악보를 모두 외울 정도로 열심히 공연을 준비했다는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정순 부단장은 "단원들의 평균 연령이 69세에 달하지만 매주 월요일과 금요일 두 번씩 모이는 연습시간에 늦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열심"이라며 "한인 노인들 뿐 아니라 모두가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궁화 여성합창단은 매일 아침 세리토스 지역 공원에 모였던 노인들이 뜻을 모아 창단된 단체로 지난 94년 이후 매년 정기공연과 함께 지역 양로원 위로공연과 각종 지역축제에도 참가하고 있으며 평소 무숙자 지원과 고국노인에 사랑의 손길 보내기 등 봉사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공연 관람은 무료. 문의 (562)833-2259, (562)422-76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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