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총영사관(사진)이 15일부터 한국 감사원으로부터 10여년만에 처음으로 정기 감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정기 감사팀은 3명으로 구성됐으며 총영사관 업무 전반을 비롯, 재외동포관련 민원업무 현황, 월드컵 홍보활동 등에 대해 감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이 감사팀을 구성, 직접 시카고 총영사관을 방문 ‘실지감사(직원이 현지에 출장하여 감사대상 기관의 회계처리의 적정 여부와 행정운영의 타당성 여부를 감사하는 것)’를 벌이기는 지난 90년대초 이후 처음으로 지금까지는 대부분의 감사가 한인들이 밀집 거주하고 있는 LA와 뉴욕 등에 집중됐었다.
시카고 총영사관이 10여년만에 감사를 받는 것과 관련, 최근 들어 해외공관들의 재외동포관련 업무 등에 대해 한국정부의 관심이 증대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감사팀은 18일까지 시카고 총영사관의 감사를 마친 후 LA총영사관에 대한 정기감사를 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총영사관측은 감사일정, 내용 등에 대한 일정을 전혀 발표하지 않았다.
감사원은 현재 미국뿐 아니라 멕시코,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등 중남미 주요국 한국공관에 대해서도 회계 및 업무 감사를 벌이고 있는데 약 5년만에 재개한 이번 감사에서 공관예산의 올바른 집행과 전용 여부, 월드컵 홍보업무의 적절한 집행 여부 등을 집중 감사하고 있다. 이번 감사결과는 감사팀 복귀후 감사위원회의 심의절차를 거쳐 2개월 정도후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한편 연간 150∼200여개 한국정부기관에 대해 벌이고 있는 감사원의 실지감사는 전반적인 업무사항은 물론, 예비비 지출의 적정 여부 등 회계감사도 병행되며 감사결과 지적사항에 대해서는 감사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서 최종처리 방침을 결정하고 이를 관계기관에 통보하게 된다. 또한 위법·부당하다고 인정되는 사실이 있을 때에는 시정·주의 등을 요구하고, 중대한 잘못을 저지른 자에 대하여는 징계 또는 문책을 요구하게 된다. 2001년 3/4분기말 현재 감사원은 총 5,403건의 실지감사를 실시, 주의 1,824건, 통보 1,689건, 시정 1,320건, 권고 231건, 징계·문책 197건, 고발 30건 등을 조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해원, 이형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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