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의 아픔이 아직 가시지 않은 미국민들에게 한국민의 따뜻한 위로의 성금이 전달됐다.
김장환 목사(수원중앙침례교회·세계침례교 총회장)와 구세군 이상형 사관(미국테러참사돕기 한국교회위원회 실무회장) 등 한국 교계 대표들은 17일 도날드 럼스펠드 국방장관을 만나 펜타곤 비행기 테러의 상처를 치유하는데 써달라고 본국 한인들이 모은 11만달러를 전달했다.
펜타곤 군목실에 기부되는 이 성금은 펜타곤 건물내에 기도실(Prayer Chapel)을 건설하는데 사용될 예정으로, 테러 피해자들의 넋과 가족들의 고통을 달래는 장소로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교계는 작년 9월 테러 직후 ‘미국테러 참사돕기 한국교회 위원회(대표회장 신현균 목사)’를 조직, 성금을 모으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국이 아프간 전쟁을 시작하는 바람에 성금 모으기 운동이 약간 주춤했다가 다시 재개돼 작년 11월까지 총 10만달러가 모아졌다. 이 성금은 한국을 방문중이던 울프위치 국방차관, 클로디아 힉키 미 국방부 컴트롤러(회계 검사관) 등에게 전달하려 했으나 미국방부는 의회의 동의없이는 모금을 할 수 없다는 법률 때문에 취소됐다. 그러다 국방부 군목실은 그런 제약을 받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번에 김장환 목사와 이상형 사관이 직접 미국을 방문, 작년 11월 이후 더 거둬진 1만달러를 포함해 총 11만달러의 성금과 기부에 참여한 한국교회의 이름이 적힌 명패를 전달하게 됐다.
’미국 테러 참사돕기 한국교회위원회’ 실무회장인 김장환 목사는 "9.11 테러는 미국민 뿐만 아니라 자유세계에 대한 도전이라는 인식에서 한국민들도 가만히 있을 수 없어 성금을 모으게 됐다"며 "사건 발생 직후 미국 대사관 앞에서 기도하던 어린이들의 모습을 미국인들이 잊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목사는 "이 성금은 전국의 모든 교회가 십시 일반으로 모은 것"이라며 "세계 어느 교계도 생각지 못한 성금으로 미국인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게돼 기쁘다"고 말했다.
김목사는 지난 16일에는 울프위츠 국방부 부장관, 마이클 영 백악관 인권위원장 등을 만났으며 18일 댈러스 하워드 페인대학에서 졸업설교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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