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발생한 9·11 테러가 한인타운 비즈니스에 전반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타운내 회계사들에 따르면 한인 비즈니스 소득이 전년도 대비 10%정도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한인들이 많이 종사하는 세탁업, 요식업계 등은 한인들간의 과당경쟁으로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40%까지 매상이 감소했으며 개업한 드롭오프나 식당 중에는 1년을 못채우고 폐점하거나 가게를 매매하지 못한 채로 폐점하는 이변도 속출했다.
또 과당경쟁에 덮친 불경기로 예년에 비해 세금 보고를 연기하고 분할납부를 신청하는 한인들이 많이 증가했다고 관계자들은 말하고 있다.
김동윤 회계사는 “고객중 세탁소를 하는 경우, 보통 20%정도 매상이 감소했으며 시카고 남쪽에 있는 신발, 잡화업계도 매상 감소가 뚜렷이 나타났다. 특히 9·11 테러로 흑인들이 현금을 쓰지 않아 시카고 남쪽에 있는 금은방의 경우에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고 전하고 “잘되는 사업으로 알려진 셀률라폰계도 과당경쟁으로 매상이 급감한 사례도 있었다”며 한인 비즈니스 경기 악화가 불경기 이외에 과당경쟁도 큰 원인을 차지한다고 지적했다.
차상구 회계사는 “시카고 남쪽에서 의류업을 하는 고객을 비롯, 택시, 여행사, 식당 등의 업계 종사자들의 소득이 보통 20-30%까지 감소했다. 1999, 2000년에는 주식에 유휴자본을 투자한 한인들이 꽤 많았는데 올해는 주식 투자자들을 위한 스케줄 D 양식을 사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주식투자로 인한 손실액을 보고하는 한인이 오히려 많았다”고 세금보고 현황을 전했다.
반면 전반적인 불경기 무드에도 한식, 일식, 소주 등의 메뉴를 독특하게 개발, 주류 미국인들을 고객으로한 요식업소는 매상이 꾸준히 증가했다고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이정화기자 ch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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