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장로교는 목사나 장로 등 안수받은 정식 총대외에 젊은이들을 대변하는 청소년 총대를 총회에 참석시키고 있으며 이들이 각 소위원회에서 의결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어 의사결정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교단내 보수적인 그룹 ‘장로교인 연합(P resbyterian Coalition)’이 안수받은 총대만 의결권을 갖는 안을 추진하게 됐으며 214차 총회에서 한미노회가 그 안을 상정해줄 것을 요청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보수적인 그룹은 이 안에 청소년 총대 투표권 박탈외에도 ‘예수 그리스도 안에 희망이 있다’는 구절을 교단의 정식 고백으로 삽입시키는 조항도 포함시키고 있다.
한편 한미노회에서 참석 총대들은 총회내에서 보수적인 한인교회의 목소리를 높여야 할 때라는 점은 동감하면서도 시기와 방법을 두고 견해차를 보였다.
진종호 목사는 “필요한 안이지만 대서양 한미노회에 상정 책임이 전가된 이유가 궁금하다”며 배경을 물었으며 고태형 목사는 “청소년들이라고 전부 진보적이라는 속단은 금물”이라며 오히려 진보세력의 집중 공격 대상이 될 수 있음을 경고했다.
그러나 최수일 목사는 “올바른 일이라면 다른 노회나 미국교회의 눈치를 봐서는 안되는 일”이라며 한미노회가 이 안을 상정하자고 동의했으며 배현수 목사는 “심사숙고해야 할 일이지만 교단내 모든 젊은이들의 의견을 무조건 제외시키자는 안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참석자들은 미국교회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이 아닌 한미노회의 독자적인 입장이 상정안에 담겨야 하며 특별위원회를 구성, 충분한 연구가 필요하다는데 뜻을 모으고 이번 노회에서는 이 안건을 다루지 않은 것으로 결정했다.
이밖에도 노회는 이상근 목사의 솔즈베리장로교회 이명 접수를 받지 않기로 결정했으며 한무리교회는 미조직 교회로 가입을 허가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솔즈베리 사랑의교회는 계속 가입 절차를 밟아나가기로 했다.
한편 회의에 앞서 열린 예배에서 노회장 이순각 목사는 사도행전 15장 말씀을 인용, “분쟁은 성경의 원칙에 근거해 함께 모여 논의하면 해결될 수 있다”며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가를 묻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회는 이순각 목사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운영위원회(조남홍 목사), 목회위원회(김성웅 목사), 교육후보생위원회(김규형 목사), 재정위원회(심재문 장로), 대표위원회(배현수 목사), 공천위원회(고태형 목사), 선교/교회개발위원회(진종호 목사)의 보고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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