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말 메릴랜드 실버스프링의 아파트 주차장에서 총격을 받고 숨진 신요섭(25)씨의 대학 동창 및 교수들이 신씨의 죽음을 애도하고 그를 기리기 위해 ‘요섭 메모리얼 가든’과 ‘요섭 장학금’을 만들었다.
고 신씨가 재학했던 컬럼비아 유니언 대학의 영어과 동창과 교수들은 동창주간(Alumni Week)을 맞아 14일 오후 신씨의 어머니 그레이스 신씨와 여동생이 참석하는 가운데 신요섭씨 추모식을 갖고 기념수로 레드버드(Red Bud) 묘목 한그루를 영문과 강의실 옆 정원에 심었다. 또한 장학금을 설치하고 교수들과 동창들이 기금을 기부했다. 연례 장학금인 ‘요섭 장학금’은 학업성적이 우수하고 문화적인 방면에서 재능있는 학생에게 주어진다.
신요섭씨는 99년 5월 타코마 파크 소재 컬럼비아 유니언 대학을 졸업했으며 대학시절 학보사 편집기자, 뮤직밴드멤버, 아마추어 사진작가, 시인, 화가 등으로 활동을 해왔다. 졸업시에는 ‘올해의 영어과 학생’으로 선발되기도 했다.
이날 추모식에 참석한 존스 부총장은 "이번 행사와 장학금 설립을 통해 많은 동문들이 그에 대한 기억을 고이 간직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신씨의 담당교수였던 웬디 리플리교수는 신씨를 ‘가장 기억에 남는 학생’이라며 회상하고 "신씨는 시인이었으며 훌륭한 사진작가였다"라고 말했다.
함께 수업을 받았던 도리스 빈센트씨와 조이슬린 윌리암스씨는 "신씨는 성실, 정직하였고 자신의 생각을 그림으로 표현하기도 한 멋있는 친구였다"며 추모했다.
학교측은 이날 신씨의 어머니에게 신씨가 대학시절 만들었던 사진, 시 등의 작품을 전달했다.
그레이스 신씨는 "아직 슬픔이 가시지는 않았지만 오늘 행사로 많은 위안이 되었다"며 학교측의 배려에 감사를 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동창생, 재학생, 교수 등 25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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