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전역에서 신원 절도(identity theft)행위가 성행하고 있는 가운데 시카고지역의 한인중에도 이로 인한 피해를 입은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시카고에 사는 이모씨는 최근 이름이 생소한 카드회사로부터 총 4천 달러의 물품구입 대금을 지불하라는 청구서를 받았다. 신용카드를 신청한 적도, 물건을 구입한 적도 없는 이씨는 회사에 항의하는 한편, 담당자의 자문을 구해 경찰에 신고하고 신용조사업체에도 연락하는 등 알아본 결과, 누군가가 자신의 ID를 도용해 신용카드를 만들어 사용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씨는 그후 여기저기 전화해 증빙자료를 보내는 등 한참동안 시간과 노력을 들이고 마음고생을 한 끝에야 겨우 피해를 면하게 됐다.
서버브에 사는 김모씨는 자신이 분실한 소셜 시큐리티 번호 때문에 피해를 본 케이스. 한 6개월전 외출했다가 어디선가 잃어버린 것 같은데 그냥 대수롭지 않게 넘겼던 김씨는 최근 이상한 편지를 받고서야 뭔가 잘못됐음을 뒤늦게 알게 됐다.
나이가 많고 영어도 서투른 김씨는 편지내용에 대해 자문한 결과, 거액의 카드사용 대금 청구서임을 알고 현재 자식들에게 해결을 부탁한 상태다.
연방감사국(GAO)의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금융피해 사례를 접수하는 3개 주요 신용조사회사들이 2000년도에 각각 8만9,000건∼9만2,000건의 신분도용 사례를 신고 받아, 전년 대비 36∼56% 증가했다.
또 미국은행협회의 조사보고서에 의하면 1999년 미국내 은행들이 수표사기로 입은 총 피해액 22억달러가운데 29%가 신분도용으로 발생했으며 매스터 카드와 비자카드의 신분도용 사기 피해가 1996년 7,900만 달러에서 2000년도에 1억1,430만 달러로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신분도용 범죄와 피해액은 갈수록 늘고 있어 매우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연방교역위원회, 경찰, 신용조사업체 등의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예방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평상시에 자신의 ID보호를 철저히 관리하는 등 주의를 기울여야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해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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